"여성美의 핵심은 얼굴이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다"
심리학자 에이드리언 펀햄과 바이런 스와미가 최근 발간된
'신체 매력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Physical Attraction)'라는 저서에서
인간이 느끼는 신체매력의 비밀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 "외모가 전부다"
저자들은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펀햄은 매력적 외모를 지닌 사람일수록 취업도 쉽게 하고 타인으로부터 친절한 대접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 못생긴 남성이 예쁜 여자친구 얻는 이유는
애인을 구할 때 남성은 외모를 따지지만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를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성들이 남성의 외모를 따지지 않는 것은 절대 아니다. 외모가 평가 기준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있을 뿐이다. 지나치게 남성적인 외모에 여성은 매력을 못 느낄 수 있다. 여성적 특징을 지닌 남성에게서 더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저 남자는 좋은 아빠가 되겠구나'하는 기대감이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단 남성이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신체적 특징은 떡 벌어진 어깨와 날렵한 허리 라인이다. 잘 발달된 남성의 상체는 역사적으로 이 남성이 전쟁에 나가 더 잘 싸우고 사냥도 더 능숙하다는 것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 완벽한 여성의 조건은
마릴린 먼로와 소피아 로렌, 스칼렛 요한슨 등은 당대의 '경국지색(傾國之色)'으로 평가받는 스타들이다. 그리고 이들이 뭇 남성을 쓰러뜨릴 정도로 완벽한 매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조각 같은 얼굴이 아니라 허리와 엉덩이의 비율이라고 저자들은 주장했다.
남성에게 호감을 사는 여성의 매력을 가늠하는 최고의 척도로 인정받고 있는 이 비율은 남성이 왜 'S 라인'의 몸매를 지닌 여성을 좋아하는가를 잘 설명해준다.
이 비율은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눠 구하는 데 대부분의 여성은 0.7에서 1.0 사이의 값을 지닌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여성들은 통상 0.7~0.8의 값을 갖는다. 값이 커질수록 해당 여성의 매력은 감소한다.
관건은 여성의 날씬한 정도가 아니라 엉덩이 둘레에 비해 허리가 얼마나 가는가 하는 것이다. 스와미와 펀햄은 "통통한 젊은 여성도 값이 낮게 나올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여성의 허리는 굵어지고 번식력은 감퇴하기 때문에 이 값은 생식 능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허리가 왜 여성의 매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설명해 준다"고 강조했다.
◇ 여자 가슴은 클수록 좋을까
여성의 가슴은 클수록 좋다는 것이 통념이다. 그러나 여성의 가슴크기와 건강 또는 생식능력 간 상관관계를 입증할 만한 진화론적 증거는 아직 없다. .
결국 여성 가슴크기에 대한 '이상형'은 개인적 취향과 각 문화권마다 다르게 그려지고 있다.
다만 신체매력을 구성하는 중요도에 있어 유방크기는 체중이나 몸매에 뒤진다는 것이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 남자는 무조건 키가 커야할까
남자친구를 고를 때 여성은 항상 큰 키와 구릿빛 피부, 준수한 외모를 원한다. 하지만 키에 관해 남자들은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연구결과 보통 키의 남성이 장신(長身)보다 여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비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연구는 평균보다 키가 큰 남성은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 신체 사이즈가 중요한가
요즘 들어 패션 리더들의 신체 라인은 점점 날씬해지고 있으나 너무 마른 체형은 불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저자들은 말하고 있다. 연구에서 저자들은 사람들이 보통 체격의 사람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오드리 햅번과 같은 몸매의 소유자는 여전히 각광 받고 있지만 가난한 문화권에서는 큰 덩치가 부(富)를 상징하는 반면 부자 문화권에서는 날씬한 체형은 '유능한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치료받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날씬함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이다.
펀햄은 "사회적, 경제적으로 상위계층으로 올라갈 수록 사람들은 날씬함을 더 쳐준다"면서 "부를 거머쥔 사람일수록 날씬하지만 먹을 것이 부족한 곳에서는 몸집이 큰 여성이 더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고 설명했다.
◇ 피부색은
산업화 시대 이전과 달리 20세기 들어 피부를 그을리는 것은 '한 겨울에 비행기 타고 자메이카로 놀러갈 만큼 부자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저가 항공사와 실내 선탠장 난립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다만 핵심적인 것은 뽀얗든 검든 피부색은 낮은 경제적, 사회적 지위와 관련돼 있다는 것이다. 즉, 남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피부색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게 저자들의 주장이다.
◇ 턱수염 기른 사람은 무조건 터프하게 보일까
저자들이 내놓은 정답은 "사람 나름이다"이다. 턱수염을 기른 남성은 통상 더 나이 들고 남성적이며 자신감에 찬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이 여성으로 하여금 '저 남자랑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다'고 느끼게 하지는 못한다.
여성은 실제 턱수염을 기른 사람을 보면 비위가 상한다고 느끼거나 '저 사람은 하고 다니는 꼴이 추잡하군'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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