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기독교와 섹스의 불편한 관계
욕정 때문에 지옥에 떨어진 연인들 아리 셰퍼,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에게 나타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영혼', 1855년, 캔버스에 유채, 171 x 239 cm, 루브르 박물관, 파리 커다란 흰 천에 감싸인 남녀가 서로 부둥켜안은 채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어둡고 캄캄한 허공을 떠돌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화가 아리 셰퍼(Ary Scheffer)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지옥에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의 망령을 만나는 장면을 그렸다. 두 인물의 얽힌 몸이 만든 대각선 구성은 그림에 역동적인 운동감과 함께 불안정한 분위기를 부여한다. 두 눈을 감은 프란체스카는 연인의 어깨와 등을 두 팔로 꼭 붙들고 있고, 고뇌에 찬 표정의 파올로는 오른팔로 그녀의 팔을 잡은 채 왼팔은 이마에 대고 있다. 남자의 가슴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