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자연속의 약초

[스크랩] [생활에 응용] 소금이 열리는 나무

나 그 네 2009. 11. 7. 08:08

 

나무에 소금이 주렁주렁 열린 걸 보셨나요?  

나무에 왠 소금이 나오냐고요?

저도 저 열매를 입에 대어 보기전엔 믿질 않았습니다.

 

작은 열매 주위에 하얀 소금가루가 잔득 붙어 있습니다.

마르기 전까지는 물기가 촉촉한 소금기 그대로 입니다.

예전엔 산간벽지에 소금이 없을때 이나무의 열매를 따서

대신 소금을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염부자. 혹은 염부목이라 불렸던 나무입니다.

가을 제일일찍 붉디 붉은 단풍을 보여 주는 나무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름이 옻나무과인 붉나무입니다  옻나무과라고 하니

혹 겁이 난다고요? 걱정 마세요. 옻을 옮기지는 않으니까요

산에 흔히 보이는개옻나무 그리고 붉나무 이고 참옻나무는 보기가 좀 힘들 지경이지요

 

오늘은 소금이 열리는 붉나무를 찾아 보았습니다.

산골에서 소금을 쉽게 구할수 없을때

이열매를 따서 짓이겨 짜서 그 물로

두부의 간수로 쓰면 아주 좋다고 하지요

 

 

 

 

입에 넣어 맛을 보니 소금맛 처럼 짭니다.

암수딴그루인 나무이니 모두가 열리지늠 않지요

 

 

 

그리고 이나무엔 누런 열매 같은 게 달려 있습니다

전 어릴땐 이나무의 열매가 이것인 줄 알았습니다.

이것을 한약방에선 오배자라고 하지요

붉나무의 어린순에 벌레가 기생하면서 벌레집을 만들면서

생긴 겁니다. 한방에선 지사제로 아주 효험이 좋고. 연주창.이질,치질,

편도선염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외국으로 많이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우리몸에 좋은 거만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 붉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디 흔한 나무입니다. 이웃한 일본에선

이붉나무를 귀신을 쫒는데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워낙 낙엽이 붉으니 그런가 봅니다. 1월 그뭄이면 쌀가루로 경단을 만들어

붉나무의 작은 가지에 꿰어 걸어 놓으면 귀신이 찾아 왔다가

자신의 눈은 둘인데 눈이 세개인 이놈은 도져히 당할수 없다고 판단하고 도망을 간다는 것이지요

정월 초이틀날엔 붉나무로 인형을 만들어 뒤주에 넣어 두었다가

보름날 태워 버리면서 나쁜 귀신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가 있다고 합니다.

  

이제 붉게 잎이 물들어 갑니다.

오배자를 수출도 하는 나무 붉나무 기억해 주세요

혹 이 가을 산속에서 이들 열매를 보면 한번

먹어 보세요 짜고 새콤한 맛이 등산으로 인해 땀으로 빠져 버린 소금기를

보충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