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큼직한 대게는 다리와 속살의 모양이 마치 대쪽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대게입니다.
그래서 발음할 때는 짧게 "대게"라고 해야 합니다.
색깔이 빨간 홍게를 간혹 대게라고 속여 파는 상인들도 있으나 전혀 다른 종자 입니다.
흔히 대게 하면 영덕대게를 떠올리지만 울진 사람들은 그걸 아주 싫어 합니다. 우리나라 대게의 2/3 이상을 영덕이 아닌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들이는데 왜 영덕대게라고 하느냐 하고 불만을 토해 내기도 하지요.
그동안 잘못 알려진 영덕대게를 울진대게로 알리기 일환으로 죽변항 상인협회에서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노점에서 파는 "물게"라고 부르는 대게를 판매하는 것을
근절 하고자 상인들과 노점상들의 전쟁을 선포하였습니다.여기서 이야기하는 물게란 심해가 낮은 곳에서 서식하는 대게를 말하는데 속살이 텅텅 비여있는 대게를 일컷는 말입니다.
일부 노점 상인들이 마진을 많이 남기려는 욕심에 물게를 헐값에사서 한두마리에 만원에 판매를 하는데 관광객 입장에서 정식을 장사하는 점포에서 2~3만원에 판다는 현혹이 되는것은 당영한 일이지요.
그것을 이용해 노점에서 극성을 부려 물게를 사먹은 사람들은 울진대게 먹을것이 없다고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는것을 막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이지만 소비자가 대게를 맛나게 먹을수있게 노력하는 죽변항 상인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 질 좋은 대게를 믿고 먹을수 있다면 대게의 고장인 울진 죽변항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겁니다.
"동승여지승람" 과 "대동지지" 등에 자혜로 기록된 울진대게는 14세기 초 고려시대부터 울진의 특산품 이였는데 울진보다 영덕이 대게의 명산지로 알려진 것은 1930년 교통수단이 원할하지 못할 당시 대도시에 해산물을 공급할 때 교통이 편리한 영덕으로 중간 집하되어 반출하였기 때문에 집하지인 영덕의 지명을 사용하여 영덕대게로 불려온 것입니다.그러나 현재 울진의 죽변항과 후포항은 우리나라 대게의 70% 이상을 집하,출하하는 울진대게의 대표적인 집산지 입니다.그동안 불편한 교통으로 영덕을 이용했다면 이제 부터는 대게의 고장인 울진에서 대게를 즐겨야 겠지요.
노점에서 판매되는 대게 "물게"
"물게" 란 속살이 텅텅비어 있는 대게입니다.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서 더이상 관광객들이
속아서 대게를 구입하는 것을 막고자 죽변항 상인협회에서
이렇게 곳곳에 현수막을 걸어두었습니다.
죽변항을 찾는 모든 분들은 가격에 속아서 물게를 울진 대게로 오인해 구매를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당부를 드립니다.
죽변항을 방문한 날이 무척이나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부려
대게 경매가 늦은 시간에 진행이 되었는데
날씨가 추워서 대게를 발이 잘 떨어져 상품 가치가 상실이 된다고 합니다.
대게를 다리하나가 떨어지면 가격은 반값으로 하락되여
조심하지 않을수 없다고 관계자는 이야기 합니다.
마침 대게를 잡아온 배에서 대게를 내리는 모습을 볼수가 있어서
양해를 구하고 배위에서 작업하는 어부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수 있었는데
한척의 배에서 내리는 대게의 양은 500마리 정도라고 합니다.
이날 배들이 15척 정도 내렸는데
죽변항 바닥은 온통 게판으로 장관을 이루더군요.
이런 모습을 처음본 꽁지는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 지지가 않았답니다.
우리나라는 수산자원 보호령을 재정하여
암컷 대게 및 9cm 이하의 체장미달 어린대게의 경우 연중 포획이 금지되며
2010년 04월 23일 부터 수산자원관리법 시행으로
암컷대게 포획시 기존 3백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되었습니다.
또한 벌금 상향 및 몰수 규정이 신설되어
대게암컷 또는 체장미달 대게를 소지,유통,가공,보관 또는 판매할 경우
수산자원관리법 제17조 규정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몰수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은 어디든 대게가 잡히기는 하지만
심해가 낮은곳 대게는 속살이 적고 먹을것이 없으며 심해가 깊은곳의 대게는
속살이 가득하고 맛의 차이가 월등하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대개는 다 같다고 생각한 대게의 상식을 이제는 버리고 맛있는 대게를 즐길수 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지식이지만 공유를 함으로 많은 분들이 맛있는 데게를 즐길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영덕에서 온 상인들 모습입니다.
경매가 끝나고 수조차에 담는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서 대게를 사서가니 운송비가 들어서
죽변항 보다는 가격이 비싸지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독 크기가 커보이는 대게는
따로 분리해 두었는데 크기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상당합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크기라면 가격이 비싸도
대게의 참맛을 즐기기에는 최고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에서 대게를 내리는 어부의 모습에서
고생한 보람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죽변항를 다녀오면서 대게의 고장이 울진이며
영덕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도 이곳 죽변항에 와서 대게를 구입해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영덕대게의 원산지가 죽변항 이라는 사실도 알았고
우리나라 대게의 70% 를 이곳 죽변항에서 전국 각지로 나간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죽변항 상인들 올바른 먹거리를 죽변항을 찾는 관광객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려고 전쟁을 선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만간 영덕대게가 아닌 울진대게란 이름과 명성을 찾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바른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상인들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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