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그때 그시절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어느 부부의 피난길

나 그 네 2013. 3. 30. 14:49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어느 부부의 피난길

이 사진은 1950년 9월 경남 김해에서

병중의 아내를 지게에 지고 피난을 가는
한 지아비의 모습을 담았다.

부인은 시각장애인인 듯 하다.
나는 이 사진을 찾고는 부부애의 극치로

마치 성화(聖畵)를 대한 듯,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그 무렵 드문 컬러사진으로

1951년 3월 1일 전주 교외의 피난행렬이다.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갔는지

노부부가 손자를 앞세우고 피난길을 떠나고 있다.


할아버지의 지게 위에는 쌀가마니와 이불이 지워졌고

할머니의 등짐에는
밥그릇, 숟가락, 바가지 등 가재도구가 담긴 듯하다.

1951년 8월 20일,

서울 영등포 역 플랫폼에서

한 아낙네가 두 아이에게 참외를 깎아주고 있다.

'Living daily > 그때 그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연탄  (0) 2013.03.30
웃음이 있는 빛바랜 사진들  (0) 2013.03.30
70년대 국민학교 국어 교과서  (0) 2013.03.30
그리운 시절  (0) 2013.03.30
조선시대말 유명했던 기생 사진들  (0) 2013.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