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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독(孤獨)....

나 그 네 2013. 4. 6. 12:33

 

 

 

 

                                                                                               

 

     

 

고   독(孤  獨)  

남자도 늙고 여자도 늙는다.

부자도 늙고 거지도 늙는다.
잘 난이도 늙고 못난이도 늙는다.
유세해도 늙고 무시당해도 늙는다.

그러나 가는 날과 시간은 모두 각각이다.
같이 갈 수도 없고 따라 갈 수도 없다
억조창생(億兆蒼生)이 따로 따로 간다

그러므로 나는 나요
너는 너다.
목숨을 걸고 사랑을 맹세한 사이도 끝내는 혼자다
혼자들끼리 어울려 한 세상 살다가
혼자 가는 인생

小孤(소고)는 산중에 있고
大孤(대고)는 市中에 있다고 했던가
살다가 죽는 고독은 소고 대고 차원의 것이 아니다
原初(원초)의 고독이다

원초의 고독은
그냥 슬픈 것이 아니다
글과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비극이다.

이 비극 앞애
내가 있고 네가 있다
아, 不可逆(불가역)의 숙명이여

그래서 소외하지 말자는 거다
그래서 미워하지 말자는 거다
그래서 꼬집지 말자는 거다
그래서 허물하지 말자는 거다
그래서 좋게 들 봐 주자는 거다

그래서, 그래서 웃고 살자는 거다
웃고 살다가 헤어져 가자는 거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보살펴 주라'고 한
주례사의 당부 말씀이 바로 엇그제 같은데......

우리네 인생 이제 각방을 쓰다가 어디서

자는지모 모르고 나면....

이제 서서히 석양을 향해 가겠지요.
슬픈 일.

서글픈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다 가는것이 人生이지요.                                                    .

 

 



   

 

 

 

출처 : 삶의 추억속으로...
글쓴이 : 중년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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