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테 니 스

보즈니아키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

나 그 네 2018. 1. 28. 15:24

결승전에서 할렙 2-1로 눌러
그랜드슬램대회 단식 첫 우승 감격
세계랭킹도 6년 만에 1위 탈환
“꿈이 이뤄졌다. 할렙에게 미안”
덴마크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가 27일 2018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2018 호주오픈 누리집
덴마크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가 27일 2018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트로피를 들고 좋아하고 있다. 2018 호주오픈 누리집
“이 순간을 몇년 전부터 기다려왔다. 드디어 오늘 꿈이 이뤄졌다. 이제 ‘메이저 우승 없는 1위’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됐다.”

27일 저녁(현지시각)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여자단식 결승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27·루마니아)과 2시간50분 동안의 혈전 끝에 2-1(7:6<7:2>/3:6/6:4) 승리를 거두고 우승 상금 400만호주달러(34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세계 2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8·덴마크)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다.

닐 다이아몬드의 ‘스위트 캐럴라인’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보즈니아키는 할렙에 대한 위로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 매우 힘든 순간인 것을 알고 있다. 오늘은 내가 꼭 이겨야 했지만 앞으로 우리는 또 여러 차례 맞대결을 벌이게 될 것이다. 미안하다.” 할렙은 “경기가 끝나고 울었지만 지금은 웃을 수 있다”고 감정을 억누른채 “이번에도 (메이저 우승) 가까이 갔는데 마지막에 체력이 다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보즈니아키로서는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첫 우승트로피였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2010년 세계 1위에 처음 올랐으나 이후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이 없어 ‘무관의 여왕’이라는 말을 듣던 터. 그는 3번의 도전 만에 그랜드슬램대회 여왕이 됐다.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유에스(US)오픈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2012년 1월 이후 6년 만에 세계 1위에 다시 오르며 ‘오픈 시대’(1968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공백을 딛고 1위에 다시 오른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체력이 달려 경기 중 힘겨운 모습을 보였던 할렙은 다시 그랜드슬램대회 여자단식 우승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2014년과 2017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ports/sports_general/829662.html#csidx7bf66079e0cb482af2e763202fcc21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