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아름다운 야생화

한 송이 국화꽃

나 그 네 2019. 1. 13. 16:50

베란더에 핀 한송이 국화꽃

봄부터 한줄기 핀어난

국화

하야게 핀 한송이

국화

이렇게

핑크색으로 변환 국화꽃

한송이 아니 두송이 국화꽃

두송이라 외롭지 안는

국화 꽃








국화(菊花) 옆에서

                                                                                                  서정주(徐廷柱)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 옆에서 / 서정주 / 낭송 배한성, 서금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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