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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 산마는 자연이 주는 선물 가운데 하나이다. 낙엽이 쌓인 겨울철 야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마의 열매다. 여러해살이 덩굴풀인 마의 열매는 이듬해 봄까지 줄기에서 떨어지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겨울철에 산마를 캐는 것은 쉽지 않다. 열매를 발견해도 줄기가 약해 바람에 이미 부러진 경우가 많다. 그나마 손으로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부러지는 까닭에 어느 지점에서부터 줄기가 뻗어나갔는지 찾기가 어려울 뿐더러 덩이뿌리가 땅 속 깊이 묻혀 있기 때문이다. 더우기 산마는 멧돼지의 접근이 힘든 험한 가시덤불 속에서 주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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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산마를 구하기가 힘이 들어 시중에는 대부분 재배마가 유통되고 있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야생식물의 뿌리는 거의 약용으로도 겸용한다. 마를 비롯해 더덕, 도라지, 잔대, 칡 등이 대표적이다. 마는 식용으로 통째로 찌거나 갈아서 먹기도 하고 가루로 만들어 환과 죽으로 먹기도 한다. 약용으로는 한방에서 '산약'이라고 하여 강정 및 강장제와 지사제 등으로 활용된다. 웰빙 붐을 타고 건강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자연식품 가운데 하나가 산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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