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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알몸 등산 이제 그만!

나 그 네 2009. 8. 13. 23:26

 

평화로운 알프스 마을에 누드 차림의 등산객들이 늘어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아펜젤이너로덴’주에서 알몸등산 금지령이 떨어졌다. 누드 등산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 ‘아펜젤’은 스위스 22개 주 가운데 두 번째로 작은 주로, 아름다운 언덕들로 둘러싸여 다양한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로 손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독일 관광객 10여명이 이곳을 찾아 단체로 알몸 하이킹을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누드 하이킹이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펜젤 주민들이 “알몸 하이킹은 풍기문란”이라며 규제할 것을 주장, 26일(현지시간) 주민집회를 통해 알프스에서 알몸으로 하이킹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을 위반하면 200스위스프랑(약 24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하는데, 이에 누드 하이킹 찬성론자들은 “알프스 누드 하이킹은 오래전부터 계속돼온 풍습이며 자연의 특별한 경험”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아펜젤은 스위스의 다른 지역들이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후로도 십수년이 지난 1990년까지도 여성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수적인 곳으로, 주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누드 하이킹을 혐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30년째 스위스는 물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의 산악지역을 누비며 누드 등산을 즐겨온 ‘콘라트 헤펜스트릭’ 씨의 말에 따르면 산에서 만난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반기면서 오히려 춥지 않냐고 묻는다고 말하며, 누드 하이킹이 무해 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