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아름다운 야생화

어악새

나 그 네 2009. 10. 4. 23:13

 

 

 

 

 

 

 

짝사랑 / 고복수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 뜸북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섰는 임자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아~ 단풍이 휘날리니 가을인가요

        무너진 젊은 날이 나를 울립니다

         궁창을 헤메이는 서리맞은 짝사랑

        안개도 후유후유 한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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