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건강관리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나 그 네 2010. 1. 3. 10:28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

 

 


 

 


남편 살리려 기를 쓰고 ‘맛있는’ 자연식 밥상을 차리는 여자와
그 밥 먹고 살아나 아내의 손끝에서 행복을 발견한 남자의
행복한 자연식 상차림
나는 살기 위해 자연식을 택했다!

 

 

목숨 걸고 ‘편식’하는 사람들

 

한 달 전쯤, 금요일 밤 방송된 MBC의 다큐멘터리 하나가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목숨 걸고 편식하다>. 내용은 채식을 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었다. 건강을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채식을 택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채식을 했고 그래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로그램은 완전식품 또는 고영양 식품으로 여겨지는 육류와 생선, 우유, 달걀을 식단에서 완전히 제외시킨 그들의 식습관을 ‘편식’이라고 정의한다. 이를 원칙 중의 원칙으로 정해 목숨 걸고 지키고 있으니, 편식도 지독한 편식이다. 편식은 건강의 적이다. 그런데 이 지독한 편식쟁이들이 상식 밖으로 너무 건강하다. 죽을 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는가 하면 다른 이들의 병도 고쳐주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목숨 걸고 편식하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양학에 의문을 제기하며 채식의 유용성을 설파한다. 그 증거물(?)로 프로그램 안의 세 사람을 내세운 것이다. 세 사람은 아주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채식의 우월성과 유용성을 증명한다. 환자들에게 약 대신 현미채식식단을 처방하는 의사 황성주, 시한부 말기암에서 살아난 송학운, 신장이식을 했음에도 면역억제제를 먹지 않고도 건강하게 살고 있는 이태근 등 세 사람은 채식이 어떻게 몸을 살려내는지 자신들의 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보다 간단하고도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겠는가.

 

 

▲ MBC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다>에서 방영된 내용

 

이 가운데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남편을 위해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고 급기야 채식요리 연구가가 됐다는 사람. 채식이라 하면 푸른색 일색의 채소만을 떠올리기 십상인 우리들에게 알록달록 화려하고도 맛깔스러운 채식 요리를 선보여준 사람. 그이는 바로 직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송학운의 아내 김옥경이다.


말기암환자 송학운이 채식(이하 자연식, 이들 부부는 채식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자연식을 한다.)으로 병을 고치고 살아났다면, 그 공의 대부분은 아내 김옥경의 것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오로지 고기 좋아하고 화학조미료와 양념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남편 송학운의 입맛을 잡기 위해 연구하고 다듬어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김옥경 식 ‘맛있는 자연식 밥상’이라는 사실이다.

 

 

 

▲자연식으로 남편의 암을 고친 김옥경씨가 자연식 밥상을 준비하는 장면

(MBC스페설 <목숨 걸고 편식하다> 중에서 캡쳐)

 

 

“나는 17년 전,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암환자의 아내”

 

남편 송학운의 암 치료를 위해서라면 못할 일이 없었다. 좋다는 요양원을 수소문해 찾아가기도 했고, 생식이 좋다 하여 한동안은 부부가 생식만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채식, 자연식이었다. 알음알음 찾아간 채식 전문 요양원에 들어가 채식을 처음 대했던 순간, 첫 번째 기적이 일어났다.

 

“수술 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변을 보고는 제 손을 잡아끌고 화장실로 가는 거예요. 보라고…. 이제 살았다고.”

 

그렇게 치료의 희망을 보기는 했지만, 40여 년을 이어온 식습관을 한 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가짓수가 많다고는 해도 맛이 단조로운 채식의 조리법이 걸림돌이었다. 유난히 고기를 좋아하던 남편이 먼저 싫증을 냈고, 부인 김옥경도 슬슬 입이 물려갔다.


그렇다고 거기서 그만 둘 수 없었다. 채식이 남편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안 이상 포기란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 여기서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던 김옥경의 재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는 데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입맛을 돋우고 먹는 일이 행복하려면 보기도 좋아야 할 것이고….”

 

자연식 연구의 시작이었다. 맛이 있어야 남편이 잘 먹을 것이고, 그래야 병을 고쳐 건강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그의 연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채식 관련 자료를 섭렵하고, 맛있다는 채식식당을 순례하는 것은 물론, 우리보다 채식 연구가 활발한 바다 건너 일본의 요리와 연구가들도 접촉했다. 그것이 지난 17년간 그의 삶이고 보람이었다.

 

 

 

▲송학운씨의 아침 밥상, 송학운씨는 17년 전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지만

부인 김옥경씨의 노력으로 지금은 암이 완치됐다.

두 부부는 자연식 밥상이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자연식 매뉴얼

 

김옥경은 자연식연구가이다. 남편 한 사람을 위해 시작한 자연식요리이지만, 요즘은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요리를 먹고 배운다. 우선은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자연생활의 집>을 찾는 환자들이 먹는다. <자연생활의 집> 프로그램은 김옥경의 자연식 체험을 주로 하여 이루어진다. 9박 10일간 그가 해주는 자연식 요리를 먹으며 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병에 대해 성찰하고 자연식 요리를 배우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 내용이 된다.


그리고 간간히 외부의 요리 프로그램에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그의 자연식 요리가 알려지며 그것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문화센터의 요리교실이나 교회, 요양소의 프로그램들이다.


또, 이번처럼 TV에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 부부의 이야기가 특별하고 감동적이어선지 띄엄띄엄 방송의 소재로 활용되는 것이다. 그때마다 그들 부부와 자연식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일어난다. 대중적인 관심을 바라지는 않지만, 자연식이 소개되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렇게 저렇게 그의 자연식 요리를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뜨겁다. 몸에 좋은 건강식이면서 맛도 좋고 보기도 좋아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손님상 등의 차림상에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 요리법이나 비법을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은 그에 대한 대답이다. 그가 자연식 밥상을 차리는 원칙과 방법, 그리고 요리 메뉴, 맛내는 비법을 모두 담았다. 자연식 밥상이라 하면 재료가 한정적이고 조리법 또한 제한적이라 생각하기 쉽다. 또, 조미료나 육류·어류 등을 사용하지 않아 어떻게 맛을 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김옥경 식의 해답과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의 자연식 밥상의 원칙은 대략 이러하다.

 1. 철저하게 채식을 실천한다.
2. 발효식품을 피한다.
3. 영양이 균형 잡힌 밥상을 차린다.
4. 제철 식품을 챙겨 먹는다.
5. 소박하고 담백하게 조리한다.

누구나 알고 있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다른 점이라면, 원칙을 반드시 지킨다는 것 정도. 그리고 또 챙기는 것이 있다. 맛과 영양, 둘 다 잡기 위해 그의 밥상이 만들어지는 데는 천연조미료, 통곡물, 견과류가 빠지지 않는다. 천연조미료는 자칫 슴슴하기만 할 수 있는 자연식에 맛의 생기를 불어넣는다. 통곡물은 영양의 보고이며 중성식품으로 몸에 전혀 해를 주지 않는 식품이다. 견과류는 부족하기 쉬운 필수지방산 섭취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식품이다.

 

이 책의 저자 김옥경은 화학조미료를 배제하고 깨끗한 자연의 맛을 살린 메뉴로 밥상을 차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깨끗한 재료를 꼼꼼하게 골라내고 재료 속에 살아있는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도록 조리하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기본 소스와 맛을 내는 자연 재료를 챙겨두면 누구나 손쉽게 자연식에 도전할 수 있다 한다.


자연식을 하면, 즉 좋은 재료로 소박하게 맛을 내면 영양분들이 몸 안에서 제 역할을 하게 되고 입맛도 싱그럽게 돌아온다. 이 책은 그러한 자연식 밥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원칙과 방법을 알려주는, 말하자면 ‘자연식의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조미료와 양념으로 인해 무뎌진 입맛이 깨어나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김 옥 경

 

17년 전, 직장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편 송학운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자연식 요리를 시작했다. 고기 아니면 입을 대지 않던 남편을 위해 영양 높으면서도 맛있는 자연식 만들기에 골몰했다. 그렇게 탄생한 그녀의 자연식은 화학조미료와 육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몸에 좋을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감탄하는 맛과 멋을 지니게 되었다. 자연식이나 채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그녀의 요리를 한번 먹어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으며, 양으로나 질로나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 음식을 먹고 남편의 병이 완치되었음은 물론이다. 

 

요즘은 남편과 함께 ‘<자연생활의 집> 9박 10일 자연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자연식’을 선보이며 전파하는 데 여념이 없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각종 요리 강습에 강사로 나서고, 방송에도 간간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자연생활의 집> www.nature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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