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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 雪花 박현희

나 그 네 2012. 3. 31. 07:56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 雪花 박현희 사랑해선 안 될 사람임을 잘 알기에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은 그댈 향한 사모의 연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았지요. 하지만 여리디여린 감성은

밤이면 밤마다 그대의 그림자를 쫓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나들었어요. 머리와 가슴은 너무도 달라 차가운 이성으로 뜨거운 감성을 짓누르기란 생각처럼 그리 쉽지가 않군요.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댈 느낄 수만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을 만큼 간절하기에 그댈 사랑함이 정녕 죄가 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의 쓸쓸한 사랑이어도 좋으니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낭송 / 설화 박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