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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 하늘에서 본 ‘4대강의 후폭풍’

나 그 네 2012. 6. 25. 12:31

“심각”… 하늘에서 본 ‘4대강의 후폭풍’

 

① 녹조현상 심각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낙동강 삼강나루(경북 예천)에서부터 본포교(경남 창녕)에 이르는 낙동강 사업 구간을 항공촬영한 결과 전 구간에 걸쳐 오염이 심각했다고 24일 밝혔다.

보에 물을 채우면서 강 수위가 높아지자 푸른빛의 강물은 검은색으로 바뀌었고, 수온이 오르고 물의 유속이 느려지자 부영향화에 따른 녹조현상이 발생했다. 사진에서 보이듯 경북 왜관 낙동강 하류에는 강가를 따라 녹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조가 긴 띠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경향신문 취재팀이 같은 기간 낙동강 사업 구간을 답사한 결과 보 주변은 고인 물에서 맡을 수 있는 물비린내를 풍겼다.

본부 측은 “녹조는 당초 우려한 대로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된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말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② 지천 오염 가속


지천도 위기다. 보에 물을 채우면서 본류의 수위가 높아지자 지천의 물이 본류에 합류하지 못하거나 정체하고 있다. 보에 물을 채우면서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자 합천 창녕보 상류의 회천이 왼쪽 하류로 흐르지 못하고 오른쪽 상류로 향하며 모내기한 흙탕물을 쏟아내는 장면이 사진에 그대로 찍혔다. 오염물질은 지천 하류에 그대로 가라앉고 있었다.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보를 만수위로 운영할 경우 지천에서 나오는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거나 유속이 느려지면서 각종 오염물이 침전돼 지천의 생태계도 나빠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③ 모래 재퇴적


낙동강이 지천과 만나는 합류부와 보 하류에서 재퇴적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낙동강 상류지역인 문경과 예천을 연결하는 영풍교 상류에서 모래가 재퇴적되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재퇴적 현상은 영강합류지, 감천합류지, 창녕합천보 등 상류와 하류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며, 특히 낙동강의 특성상 상류에는 굵은 모래들이 준설한 강바닥을 다시 메우고 있었다.

공사 장비 방치


낙동강 전 구간에 걸쳐 버려진 폐준설선과 준설자재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홍수기에 준설선이 유실될 경우 교각과의 충돌사고도 우려된다. 사진은 경북 고령 우곡교 상류 강가 둔치에 폐자재가 녹이 슨 채로 방치돼 있는 모습이다. 낙동강지키기본부는 “낙동강의 주요 다리는 준설로 인해 기초가 언제든지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호국의 다리 붕괴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4대강사업이 끝났지만 낙동강은 심하게 앓고 있다. 녹조가 심하고, 지천 오염이 가속화되며, 다시 모래가 쌓이고 있었다. 부산과 동부경남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25일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아래 낙동강부산본부)가 공개한 낙동강 항공촬영 사진에서 드러났다. 이 단체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까지 전 구간에 걸쳐 항공촬영했다.

 

 

하늘에서 본 낙동강 "썩은 물만 가뒀다"
낙동강지키기 부산본부, 전구간 항공촬영... 녹조현상 심각, 지천 오염 가속화
12.06.25 09:10 ㅣ최종 업데이트 12.06.25 09:10 윤성효 (cjnews)

 

 
낙동강 곳곳 녹조 현상 심각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본포교 상류 좌안 녹조 현상.
ⓒ 낙동강지키지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우곡교 하류 녹조.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부산본부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낙동강은 심각하게 오염됐고 곳곳에서 녹조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구미보 상류에서부터 하류까지 전 구간에 걸쳐 물은 녹색이거나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강 바닥으로는 녹조 등 오염물질이 퇴적되어 있었다. 녹조 현상은 본포교 상류, 우곡교 하류, 함안합천보 하류, 왜관 낙동교 하류 등에서 나타났다.
 
낙동강부산본부는 "이명박 정부는 4대강사업을 통해 수질이 개선된다고 하였으나 4대강사업이 완공되기도 전에 낙동강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낙동강이 부산 시민의 식수로 이용되는 것을 감안할 때 낙동강의 오염은 결국 부산 시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며 "결국 4대강사업은 썩은 물만 가두는 결과를 초래하여 정작 이용할 수 없는 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본포교 상류 좌안 녹조.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임해진 상류 우안 녹조.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합천포 하류 녹조 현상.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합천보 상류 낙동강과 회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낙동강 본류에 물이 많아 회천의 물이 흐르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다.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낙동강 본류와 지류인 회천의 합류지 모습.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왜관 낙동강교 하류 녹조 현상.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외관 낙동강교 하류 녹조 현상.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황강, 화천 등 지천 오염 가속화

 
한편 낙동강 지천도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지천인 황강·회천 등 주요 합류지점에서는 지천의 물이 본류로 흐르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다.
 
낙동강부산본부는 "본류에 물을 채우면서 지천의 유속이 급속히 느려져 지천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모내기철을 맞아 지천으로 방류되는 흙탕물이 흐르지 못함으로 인해 지천에 침전되는 현상이 일어날 경우 지천의 생태계도 급속히 파괴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유속의 저하로 지천 역시 빠르게 오염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4대강뿐 아니라 4대강과 연결된 지천까지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합천보 하류 낙동강과 지류인 황강이 만나는 합류지 모습이다.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고아습지 모습.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구미보 하류로, 낙동강과 지천인 감천이 만나는 합류지점.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낙동강 본류와 지천인 금호강 합류지 모습.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재퇴적 현상 곳곳에서 일어나
 
재퇴적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천 합류부와 보 하류지역에서는 재퇴적이 진행되고 있었다. 영강 합류지 상부지역, 감천 합류지, 합천보 하류, 황강 합류지 등에서 쉽게 재퇴적 현상이 목격됐다.
 
낙동강부산본부는 "합천보는 직하류의 세굴과 동시에 세굴된 하류지역에서는 재퇴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었다"며 "4대강사업이 완공되기도 전에 많은 지역에서 재퇴적이 일어남으로 인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사업이 국민 혈세만 낭비할 뿐 아무런 실익이 없는 사업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낙동강의 심각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즉시 보의 수문을 개방하여 물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과 "4대강사업으로 가뭄을 해소하고 수질을 개선한다는 명분은 사실상 허위임이 입증되었으므로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정책적 대안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영풍교 상류 재퇴적 모습.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달성보 모습.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달성보 모습으로 상류와 하류의 물빛이 다르다.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낙동강 오리섬.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3~15일 사이 낙동강 삼강나루터부터 창녕 본포교에 이르는 전 구간에 걸쳐 항공 촬영했다. 사진은 해평습지.
ⓒ 낙동강지키기부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