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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효과

나 그 네 2013. 2. 1. 22:23

 




낙인 효과 「Stigma Effect」

우리는 어떤 사람이 전과자고, 어떤 사람이 정신과 병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이 이혼한 경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모르게 색안경을 끼고 본다.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다.
하지만 그런 치우친 세상 보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그런 사람들과 거래는 물론이고 인간적인 교류조차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처럼 과거 경력이 현재의 인물 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낙인 효과'라고 한다.



부정성 효과「Negativity Effect」

사람들은 어떤 사람의 인상을 평가할 때 대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한다.
기왕이면 좋게 사람들을 평가하려는 그런 경향을 '인물 긍정성 편향'이라고 하고, 미국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성격에 비유해 '폴리아나 효과'(Pollyana Effect)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떤 부정적인 정보가 나타나면, 다른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비중을 두고 인상을 평가한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이 동일하다면 부정적인 특성들은 긍정적인 특성들보다 인상 형성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런 현상을 '부정성 효과'라고 한다.



소크라테스 효과「Socratic Effect」

사람들이 어떤 대상이나 인물에게 가지고 있는 심리적 호오(好惡) 감정을 태도라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태도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가령 친한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좋은 점들을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나쁜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좋아한다.
그러나 싫어하는 친구의 경우, 그 친구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쁜 점들만 떠올릴 것이다.
이따금 좋은 점들이 떠올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친구를 더 싫어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태도를 스스로 반복적으로 검토하면서 자신의 태도를 강화시킨다.



둘째, 태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논리적으로 변한다.

사람들은 평소 태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자기의 태도에 일관성이 없으면 몹시 긴장한다. 그래서 태도가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변화시켜 논리적이게 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런 태도 변화가 외부의 압력 없이 자발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이다.

소크라테스가 자기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결론에 이르도록 한 것처럼 사람들도 자발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변화시킨다.
이런 현상을 '소크라테스 효과'라고 한다.



쿨리지 효과「Coolidge effect」

결혼을 하고 얼마 지나면 흔히 권태기라는 것이 온다.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면 지루하고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물리듯이 아무리 멋진 파트너라 해도 자주 보고 자주 안으면 권태가 일어난다.
이런 권태를 심리학에서는 '심리적 피로'(Psychological Fatigue)라고 한다.
심리적 피로란 어떤 일을 계속할 의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신체적, 생리적 탈진 현상 때문에 계속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뀌지 않았을 때보다 성행위의 대상이 바뀔 경우 성행위의 수준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을 '쿨리지 효과'라고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모양으로 만들거나 다른 재료를 섞어 입맛을 돋우듯이 부부의 권태도 새로운 변화를 통해 극복할 수밖에 없다.
부부가 서로의 문제를 솔직히 표현하고 서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모는 새로운 파트너를 만난 듯한 '유사효과(Quasi-effect)를 창출할 수 있다.

최창호 "마음을 움직이는 77가지 키워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