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건강관리

담배 세계에 퍼트린 주범은(??????)

나 그 네 2013. 8. 17. 12:11

담배는 미대륙 인디언들이 종교의식으로 또는 질병의 치료를 위해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1492년 스페인의 콜럼버스가 신대륙(지금의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하고 담배를 선물로 받아 귀국한 후 담배를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한 것을 계기로 담배가 유럽 전역에 주로 상류층을 대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00년 후인 1590년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하여 담배가 처음 소개되었으며 그 이후 1602년경 광해군 초에 담배씨를 일본에서 도입 재배하기 시작함으로써 담배가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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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8월 3일 '산타 마리아'호를 타고 스페인 남녘 파로스항을 떠난 컬럼버스 일행은 그해 10월 12일 오늘날 바하마 제도의 한 섬(현 와톨링섬으로 추정)에 상륙했다. 훗날 신대륙 발견의 첫발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행은 먼저 땅에 엎드려 신에게 감사를 드린 후 이 섬을 '산살바도르'로 명명했다.

한편 당시 이 섬에 살고 있던 인디언들은 자신들의 땅 동쪽바다에 떠 있는 신기한 모양의 돛단배(컬럼버스 일행이 타고 온 배)를 발견하고는 이를 천신이 타고 온 배로 믿게 됐다. 당연히 컬럼버스 일행을 '신의 사자'로 여긴 이들은 여러가지 선물을 컬럼버스 일행에게 바쳤다. 그 중에는 매우 향기가 높은 '어떤 식물의 마른 잎'도 있었다. 그러나 신이 아닌 컬럼버스는 그것이 훗날 신세계 발견 공적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담뱃잎인 것을 알길이 없었다.

당초 황금을 얻기 위해 온 컬럼버스 일행은 황금이 나는 곳을 찾아 탐험하던 중 원주민들이 '코르바'라고 부르는 큰 섬(현 쿠바)에 도착했다. 우선 컬럼버스는 부하선원 로드리고와 루이스를 섬에 먼저 상륙시켜 황금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아오도록 했다. 그런데 돌아온 이들이 보고하기를 많은 원주민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횃불을 손에 들고 연기를 들여 마시기 위하여 마른 풀잎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것이었다. 문명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흡연모습을 발견하는 담배역사상 가장 기념할만한 사건(?)이었다.

여기서 원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마른 풀잎'이란 바로 자신이 앞서 상륙한 '산살바도르' 섬에서 원주민들로부터 선물 받은 '어떤 식물의 마른 잎'이라는 것을 알게 된 컬럼버스는 이 흡연풍습을 고국에 알렸다. 그러나 그는 이후 세번이나 신대륙을 왕래하면서도 담배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담배는 서인도제도의 어느 곳에서나 야생하고 있는 식물이었으며 컬럼버스 일행이 이곳에 이르렀을 때만 해도 이미 원주민들, 특히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본격적으로 담배를 재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원주민들이 이 담배를 다른 식물과는 달리 매우 귀중히 여기고 있는 점이었다. 이유는 이 담배가 자신들이 숭배하는 천제로부터 내려진 선물로써 자신들의 종족을 수호하는 정령이 이 식물 속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이 담배의 신비로운 작용에 의해 자신들의 바라는대로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각종 규제로 많은 홀대를 감수해야 하는 오늘의 담배가 이처럼 한 때는 '신성한 대상'으로서 가장 귀하게 여겨 융숭한 대접을 받은 시절도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