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자연속의 약초

[스크랩] 약초산행/홍천 백암산으로 떠나는 자연산 당귀산행

나 그 네 2014. 9. 19. 17:42

이제 곧 다가올 가을을 맞이하여 약초산행의 시동을 걸어본다.

홍천에 있는 백암산으로 일요일 아침 느긋하게 길을 나선다.

가령폭포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이 많은 홍촌 백암산을 들어가는 길은 임도를 따라서 차를 타고 한참 올라가야 한다.

당연 비포장도로.

허나 물이 너무 좋아서 저번에 와보고는 물때문에 반한 곳이기도 하다.

임도를 올라가는 길은 승용차는 밑창 다 까이게 되니, 절대비추.ㅋ

산행을 하다 발견한 바위들인데, 누가 일부러 차곡차곡 쟁여 놓은것 같아서 둘이서 신기하게 쳐다보다보니

오른쪽으로 튀어나온 나무는 그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드라.

 

 

 

 

 

얼추 800고지 정도에 올라서니 버섯들이 보인다.

물론 쓸만하니 한아름 안고 갈 녀석들은 아니지만, 더운날 땀 흘리며 올라서다 땅속에서 하나씩 쏙 뽑아 먹고 싶은 시원한 아이스크림 같은 귀여운 버섯들이다.

바닐라맛!

 

 

 

 

 

딸기맛!

허나 먹으면 너님 목숨 한방에 보내 버릴수도.ㅋ

버섯공부는 넘 어려다능.

 

 

 

 

 

 

더덕 몇개, 잔대등을 캐고 올라가는데, 다른 약초들은 거의 없는 편이다.

산이란것이 참 희한해서, 같은 산이라도 해가 많이 드는 곳하고 덜 드는 곳에서 자라는 약초들이 다르다.

또 이쪽 능선엔 약초가 보이는데, 넘어서면 쓸만한 녀석들이 전혀 없기도 하고.

물론 어느정도 약초가 자라는 습성를 파악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역시나 자연산 약초를 만나는 것은 운이 많이 따라 주어야 한다.

시원하고 촉촉한 기운이 넘치는 곳, 그도 가파른 능선에 다다르니 반가이 자연산당귀가 눈에 들어온다.

 

 

 

 

 

자연산 당귀는 이제 한창 자주빛 꽃을 피우고 있어서 산행하다 눈에 쉽게 들어온다.

당귀는 씨로 번식을 하니 너무 많은 채취는 하지 말아야 하고, 이왕이면 씨방이 없는 녀석들로 채취를 하시길.

 

 

 

 

 

자연산 당귀 잎이다.

잎이 나는 마디마디에 붉은점이 하나도 없이 전부 초록이다.

개당귀는 잎줄기 나는 마디에 붉은점, 밑둥에도 붉은색, 가지가 나오는 곳에도 붉은 색이 있다.

높은 고산지대로 올라오면 개당귀 보다는 참당귀를 볼 확률이 높다.

잎은 어릴때 나물로도 먹고, 장아찌를 담그기도 하고, 요맘때 만나게 되면 뿌리만 채취해 오기 일쑤인데

잎도 챙겨와서 잘게 썰어서 말렸다가 약차를 꾸준하게 끓여 먹거나, 설탕을 넣어서 당귀잎 효소액을 담궈도 좋을때다.

 

 

 

 

 

 

 

 

어린 당귀들도 많은데, 요녀석은 작은 돌 위에다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올라올때 보던 나무도 그렇고 이산은 식물들이 돌을 뚫어~, 산의 기운이 넘치는지.ㅋ

 

 

 

 

 

당귀를 캐면서 골을 따라 올라가다 올레리~

이리도 완벽하게 꼭꼭 숨어 자라는 녀석이 있을까?

죽은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는 제대로 자리를 잡았는데, 마치 당귀의 여왕쯤 되어 보이게 범상치 않은 기운까지 넘치더라능.ㅎ

 

 

 

 

 

 

 

 

산중에 핀 당귀꽃은 무척이다 도도하다.

색감이 그닥 화려하지 않아서 대놓고 유혹jil도 안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찬찬히 보면 볼수록 힘있는 매력이 풍긴다.

 

 

 

 

 

 

 

 

당귀 뿌리를 캐면서는 그 향이 주변으로 금새 퍼져나간다.

집에서 썰어서 말리게 되면 향은 더 진해져서 집안에 온통 당귀향이 배일 정도다.

당귀는 방향성분인 정유와 테쿠신, 진정작용을 하는 베타시토스테롤, 자당, 니코틴산, 엽산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당귀의 효능으로는 피의 성분이 되는 약으로 보혈 기능과 혈액을 잘 흐르게 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피가 부족해서 장이 잘 안움직이는 경우 보혈기능과 장을 움직이는 기능으로 변을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유난히 손발이 차서 고생하는 여성분에게 좋다.

손발이 유난히 차고, 특히나 겨울이면 손 뿐만 아니라 온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울 딸램에게 좋은 약초다.

젊었을땐 나도 꽤나 몸이 차가웠었는데, 지금은 아주 땃땃하다.ㅎ

당귀는 임산부가 출산하기 전에 복용을 하게되면 출산시에 자궁의 수축력을 키워주며, 자궁을 튼튼하게 하며, 평상시 생리불순에도 좋다.
또한 머리에 작용해서 나쁜기운을 밑으로 끌고 내려가며 머리에 피가 많이 가게 해서 머리가 빠지거나 희게 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나 자연산 당귀는 그 효능면에서는 단연 최고로 여성들에게 좋은 약초로 알려져 있다.

 

 

 

 

 

적당히 당귀를 얻어서 내려오는 길에 가래열매가 통째로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작은 포도 송이만 봐도 탐스러울 것인데, 이렇게나 큰 열매들이 큼직하게 붙어 있으니 손으로 느껴지는 묵직함이 좋다.

산중이라 이리저리 튀어서 사방으로 흩어져 있기에 풀숲을 뒤적거려서 보너스로 가래열매를 좀 주웠다.

가래는 우리나라 토종 호두다.

보통의 호두보다는 약간 기다랗게 생겼으며, 당연 재배하는 호두보다 알맹이가 실한편은 아니다.

그래도 그 꼬신맛은 최고다.

가래는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침을 멎게해준다.

주로 약재로는 가래나무 껍질을 이용하는 편이며,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간염이나 간경화증에는 가래나무 뿌리껍질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잎은 혈당을 낮춰주기도 하고, 열매는 위염이나 십이지장궤양 같은 경련성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덜익은 가래나무 열매를 이용해서 약술이나 효소액을 담그기도 한다.

흔하게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가래나무는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유용한 나무이기도 하다.

우린 그저 감사히 떨궈준 열매만 챙겨서 내려왔다.

 

 

 

 

 

백암산을 오를때 기분이 좋았던 것은, 내려오게 되면 1급수 맑은 물이 우리를 기다려 준다는 것.ㅎ

장화신은 발을 먼저 담궜는데, 시원하다 못해 찬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신랑은 등목을 하고, 나도 땀을 개운하니 씻어내고는 이 좋은 물에 들어 앉아서는 수확물들을 손질을 해 간다.

주워온 가래열매는 고대로 돌에 삭삭 문지르면 안에 알멩이가 보인다.

돌을 주워서 꼬신 가래열매도 까먹고.

 

 

 

 

 

습한 골짜기에서 캐온 당귀는 어찌나 깨끗하게 씻어 냈는지, 몸 때깔이 훤해졌다.

산중에서 이렇게나 물 만지는 물놀이가 넘 좋다.

 

 

 

 

 

서울로 오는길, 차가  너무 막혀서 갓길에서 잠깐 노는데 달빛에 달맞이꽃이 활짝 피었드라.

요맘때는 씨방에 씨가 아직 여린 상태라서 씨방과 꽃을 한꺼번에 효소액으로 담궈두면 좋다.

 

 

 

 

 

집에와서 하룻밤 말린 당귀뿌리다.

실하고 튼실하니 뿌리가 제법 약성이 좋게 생겼다.

 

 

 

 

 

 

 

 

허나 더 말라 버리기 전에 잘게 썰어야 한다.

모든 약재는 수분이 있을때 손질을 해야 고생을 덜 한다.

 

 

 

 

 

하여 '작두를 열어라'.

전날밤 늦게 집에 도착을 해서 피곤하니 펼쳐만 놓고는 잤는데, 출근하기 전에 썰어 두어야 종일 잘 말리니.

작은 작두가 집에 있다.

뿌리가 굵은 약초들은 가위로만 자르기엔 손이 너무 아프고, 간혹 나무줄기도 잘라야 하니 집에 하나쯤 두면 요긴하다.

 

 

 

 

 

약차 재료에 당귀도 넣고 이러저러 두루두루한 것들을 넣어서 약차를 늘 물대신 먹는다.

이렇게 끓인 물에다 직접 담근 효소액을 8배 정도 너무 달지 않게 희석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

이제 곧 가을이 시작되면서는 겨우내 일용할 약초를 이리또 준비해 나가본다.

 

 

 

출처 : 애물단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글쓴이 : 애물단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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