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배달의 무도'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배달의 무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아이템이다.
이날 하하는 일본 하시마 섬을 찾았다. 군함처럼 생겨 군함도라고도 불리는 하시마섬은 일본 나가사키에 위치한 섬이다. 지난달 5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 무한도전 배달의무도 하시마섬
하시마섬은 한 때 활발한 탄광산업으로 일본 근대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인들이 강제징용돼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공포와 상처의 섬으로도 꼽힌다. '지옥의 섬'으로 꼽힌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됐던 한국인 중 현재 생존자는 단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하는 "2015년 6월 일본 근대화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섬. 일본 군함과 닮아서 군함도(군칸지마)로 불린다"면서 "1940년대 탄광 도시로 호황을 누린 곳. 그곳에 존재했던 정반대의 삶. 화려한 호화 아파트의 일본인들, 인간 이하의 생활을 했던 강제 노역장의 한국인들"이라고 샌드 애니메이션을 배경으로 내레이션을 했다.
이어 "운동장에는 해맑은 일본 소년들, 같은 시각 어두컴컴한 지하 1000m 탄광에서는 최고 45도의 지열 속에서 굶주림, 고통 속의 한국 소년들. 바다 한가운데 제방으로 둘러싸인 곳이라 망망대해를 탈출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하시마의 또다른 이름 지옥섬, 감옥섬. 그 곳의 숨겨진 진실을 이제 만나러 갑니다"고 밝혔다.
하하는 특히 한국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와 함께 했다. 서경덕 교수는 최근 '하시마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제작한 바 있다.
서경덕 교수는 "일본 메이지 시대 때 나가사키 주변에 있는 일본 산업 혁명의 유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꼼수다. 강제징용이 있던 시기를 제외한 채 이전의 역사로 신청했다. 한국은 일본에 잘못된 사실이기 때문에 강제 징용 사실을 명시하도록 요구했다. 일본에서도 알리겠다고 등재 전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이후 대상시기와 역사적 경위, 배경이 달라서 한국의 반대는 이번 세계유산과 관계 없습니다고 말을 바꿨다"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하시마섬에서 희생된 한국인 100여명(추정)의 유골은 다카시마에 옮겨져 묻혀 있어 두 사람은 다카시마로 향했다.
배를 타고 가던 중 서경덕 교수는 하시마섬이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 된 후 만들어진 홍보 책자를 보여줬다. 서경덕 교수는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서 배포 중인데 하지만 강제 징용에 대한 단어는 없더라. 하시마섬은 일본 근대화 유적의 상징인 유적지로 홍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난 지금 어이가 없는 게 만약 나처럼 아무 정보 없이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나가사키를 방문하고 이 자료를 보고 '그런가 보다' 다카시마 한 번 돌고 오면 모르는 것 아니냐. 책자만 보면 그저 관광지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0에서 100차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현재 일본이 독일과의 역사 인식이 많이 비교되고 있다. 독일에는 촐페라인 탄광이라는 곳이 있다. 나치의 전쟁 수행을 위해 전쟁 포로들을 강제 노동에 동원한 곳인데 거긴 정확히 강제 징용에 대한 사실을 그대로 오픈해놨다. 때문에 주변국의 어떤 나라도 유네스코에 등재되는데 반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하는 "일본은 사람들에게 본인들이 한 것에 비해 아름다운 것만 기억에 남게 하려는 것 같다"고 분노를 표했다.
다카시마에 도착한 두 사람은 충격을 받았다. 일본 공동묘지는 정리정돈이 잘 돼 있었지만 일본의 한 기업이 만들었다는 한국의 공양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작진은 현지 주민들에 수소문해 위치를 알게 됐고 일본 공동묘지 바로 옆 절대 입구인지 알 수 없는 좁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는 물론 길도 제대로 돼 있지 않았다. 허리를 구부려 한참을 험하게 올라간 끝에 공양탑이 관리받지 못한 채 서 있었다.
서경덕 교수는 "제일 안타까운 게 하시마 섬에서 여기로 옮겨올 때 왜 돌아가셨고 언제 돌아가셨는지 써 있는 위패를 이쪽으로 옮기기 전에 불태워버렸답니다. 현재 어떤 사람이 누가 어떤 이유로 돌아가셨는지조차도 자료가 안 남아 있어서 안타깝습니다"고 밝혔다.
하하, 서경덕 교수는 쌀밥과 고깃국을 올리며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위해 기도를 올렸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하시마섬을 찾았다. 한국인들의 피땀이 서린 강제 징용의 현장, 하시마섬에는 일본 관광객들의 신나는 관광이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강제 징용의 현장은 관광코스에서 제외돼 있었다.
일본인 가이드는 옷을 갖춰 입은 일본인 광부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당시 강제징용을 당했던 한국인들은 속옷 하나만 입고 열악한 상황에서 일을 했다. 일본인 가이드는 또 일본 최초 철근 콘크리트식 아파트를 소개하며 당시 레스토랑에서 호화롭게 식사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인 징용자들은 배고픔에 굶주려 갈비뼈가 그대로 드러나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징용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은 일본이 홍보하고 있는 하시마섬과는 전혀 다른 실체를 폭로했다.
이들은 "나이가 어릴 수록 좋다고. 체구가 작은 어린 소년들을 강제 징용해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 "어디 뭐하러 간다 말도 안 하고 데려갔으니까 몰랐지. 가니까 탄광인 줄 알았지. 하시마섬에서 한 일은 굴을 뚫어 나아가는 일인데 옹벽 바닥에 아우성치는 소리가 났다. 배고파서 쥐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 "탄가루 묻은 수건으로 닦으니까 눈을 금방 못 쓰게 되더라"고 증언했다.
이어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에 대해 "쌀 밥에 고깃국 한 그릇이지" "농사 지은 우리나라 쌀로 밥 한 번 먹고 죽었으면 원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이라고 한을 드러냈다.
일본은 애써 감추려했으나 '무한도전'이 까발린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하시마섬의 숨겨진 진실은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워주는데 크게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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