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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순간 나온 비디오 판독' 서동욱의 안타 여부, 결과는?

나 그 네 2017. 5. 6. 07:21

'중요한 순간 나온 비디오 판독' 서동욱의 안타 여부, 결과는?

확실한 비디오 판독오심

영상 7분이 걸린 혼돈의 비디오 판독


오심 만들르고 있으게 8~10분이상 소요되었군요,

비도 질질 내리는데

투수는 비 맞고 기다리는데 말이요.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심판진의 모습.



선수들과 심판 그리고 팬들까지 장대비를 맞은 채 그저 판독 결과만을 기다렸다. 최근 비디오 판독 시간이 긴 상황들이 몇 차례 벌어졌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을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비디오 판독이, 오히려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부산 사직구장. '전통의 라이벌' 롯데와 KIA가 격돌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모처럼 사직구장 2만6600석이 팬들로 가득 찼다. 올 시즌 1호 매진이었다. 승부도 치열했다. KIA가 4회초 2점을 뽑자, 롯데가 5회말 2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또 한 점씩 주고받은 양 팀.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양 팀이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KIA의 공격. KIA는 선두타자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범호가 윤길현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여기서 롯데는 투수를 윤길현에서 손승락으로 교체했다.

계속되는 KIA의 무사 1,2루 기회.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서동욱이 3루 쪽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포수 김사훈이 한 차례 지체 동작을 보인 끝에 1루 쪽으로 뿌렸다. 1루에서 일대 접전이 벌어졌다. 결과는 아웃. 이에 김기태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오후 5시 45분 비디오 판독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SBS 이순철 해설위원은 "타 구장 경기가 다 끝나서 비디오 판독이 겹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1분, 2분이 지나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헤드셋을 쓴 심판진은 두 팔을 허리춤에 짚은 채 장대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판독 결과를 기다렸다. 어린이를 비롯한 팬들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건 선수들, 특히 투수 손승락이었다. 투구를 하지 않고 비를 맞은 채 그대로 서 있는 상황. 어깨가 식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정우영 캐스터는 "3분, 4분이 지났다. 판독 요청 후 5분이 지났다"고 실시간 코멘트를 하면서 "한 이닝을 진행할 만큼이 시간이 경과됐다. 7분이 넘게 지났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와중에 "사실 더 (비디오 판독 제도) 보완을 해야겠다. 이렇게 플레이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한다면 얼마나 손해인가.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갑자기 투구를 하면 선수가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쓴 소리를 했다.

8분이 걸린 판독 끝에 원심이 번복됐다. 손승락은 이어진 만루 위기서 버나디나에게 초구를 던졌으나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3-4. 이어 2사 후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고, 결국 강동호로 교체됐다. 롯데는 3-5로 패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 내부 모습.



최근 들어 비디오 판독에 걸리는 시간이 부쩍 길어졌다.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은 물론, 심지어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로 늘어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3일 고척 KIA-넥센전에서는 3회 비디오 판독에 9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3루주자 김호령의 홈 접전 상황올 판독하는데 걸린 시간이었다. 9분은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 후 최장 소요 시간이었다. 이어 4일 인천 한화-SK전에서는 1회 한동민의 파울/페어 여부를 분석하는데 7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비디오 판독을 할 때, 중계방송사 카메라 6대와 KBO 자체 카메라 3대 등 총 9개의 영상을 활용한다. 비디오 판독 센터에는 판독관 3명 및 판독 엔지니어 3명이 경기를 지켜본다. 그러나 충분치 않은 카메라로 인한 사각지대 발생, 또 판독관과 엔지니어 인원 부족으로 인한 시간 지연 등의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KBO는 '판독의 공정성 확보' 및 '신속한 경기 운영' 등을 비디오 판독 센터 설립 취지로 밝혔다. 비용은 약 30억원이 들어갔다. KBO는 향후 카메라 추가 설치 및 엔지니어 인원 추가 등의 보완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