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좋 은 글 , 시

불기자심(不欺自心)

나 그 네 2018. 10. 28. 16:11

♡불기자심(不欺自心)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 

옛날 大學을 졸업하고 고시공부를 하던 한 靑年이

​해인사 백련암 성철 스님 (1912~1993)을 찾아 갔다.

"
스님 좌우명을 하나 주십시오."

삼천배로 녹초가 된 청년에게 스님이 말했다.
"쏙이지 말그래이."
굉장한 말씀을 기대했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툭 던지는 스님의 말에 失望해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
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 무겁거든 내려놓고  가거라."
청년은 그 길로 머리를 깍고 出家했다.

성철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꼬박 20년을 곁에서 모셨던 원택스님 이야기다.

"
불기자심 (不欺自心) "자신을 속이지 마라는 本來 성철스님 자신의 話頭였다.

가끔 휘호로두 썼다고 한다.

백련암에는 성철 스님이 쓴 이 휘호가 액자로 걸려 있다.

한때 세상을 속일 수는 있어도 "자기 마음"을 속일 수는 없는 법.

"산은 산 물은 물"과 함께 성철 스님의 "불기자심"은 서릿발 같은 자기 성찰과

실천행을 강조하는 죽비소리로 세상에 남았다.

유교 四書(사서)의 하나인
"大學"에서는 이를 신독 (愼獨)이라고 했다.
역시 "홀로() 있을때 삼가야 () 한다"는 뜻이다.

조선 명종 때 문신 이었던 임권의 좌우명이 "獨處毋自欺 (독처무자기)였다."

홀로 있는 곳에서도 자신을 속이지마라"라는 뜻이다.

조선 선조 때 유학자인 김집은 호가 愼獨齋 (신독재)였다.

그의 묘비에는 "혼자 갈 때 그림자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혼자 잘 때 이불에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참으로 무서운 다짐이고 당당한 자기 확신이다.

성경의 갈라디아서에도 비슷한 내용이 들어 있다.

"자신을 속이지 마라. 하나님은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다.

"심은 대로 거두리라"

사랑하는 친구님!^^

오늘도 마음의 깨달음 얻으시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