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1940년대 발명된 ‘주파수 도약’(Frequency Hopping)이란 기술에서 탄생했는데요. 이 기술을 발명한 사람은 과학자나 통신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진짜 모델 헤디 라마였습니다.
본업은 배우, 취미는 발명 .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는 1940년대 발명된 ‘주파수 도약’(Frequency Hopping)이란 기술에서 탄생했는데요. 이 기술을 발명한 사람은 과학자나 통신 전문가가 아니었습니다.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이자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의 진짜 모델 헤디 라마였습니다.
본업은 배우, 취미는 발명
“나는 원래 외모가 아닌 두뇌에 관심이 많다.”
헤디 라마의 말입니다. 헤디 라마는 1933년 영화 <엑스터시>로 공식 데뷔했는데요. 섹슈얼리즘을 강조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으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그녀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쌓아가면서도 틈틈이 취미 생활을 즐겼는데요. 그것은 다름 아닌 발명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홀로 오르골을 분해하고 조립할 만큼 공학에 관심이 많았다고 해요. 촬영 스케줄이 없을 때면 발명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죠. 집안 창고를 실험실로 만들 정도로 과학과 발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답니다.
연합군의 승리 위해 주파수 도약 기술 개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독일이 영국 선박을 어뢰로 공격해 83명의 어린이를 포함, 300여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뉴스를 접한 헤디 라마는 연합군의 승리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친구이자 조력자인 작곡가 조지 앤타일의 도움을 받아 원격조종어뢰 연구에 착수하죠.
당시 어뢰는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통신 방식으로 제어됐는데요. 하나의 주파수로만 신호를 전달하면 적이 그 주파수를 찾아내 교란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개의 주파수를 바꿔가며 송신하면 적군의 전파 교란을 피할 수 있죠. 이 아이디어가 바로 주파수 도약 기술입니다. 맥박처럼 진동하는 고주파 전류가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계속 이동하면서 신호를 전달하는 기술이죠.
주파수 도약은 1941년 미 연방 특허청에 출원돼 1942년 특허로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헤디 라마는 당시 적국이던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이유로 특허를 몰수당하고 말았죠.
헤디 라마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주파수 도약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의 근간 기술로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오늘날 무선통신기술의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20세기 후반 인터넷과 무선통신기술이 대중화되면서 헤디 라마의 업적이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미국전자개척재단(EFF)은 헤디 라마에게 개척자상을 수여했어요. 2014년에는 국립발명가협회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죠.
무선통신기술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구글은 2015년 헤디 라마 탄생 101주년 헌정 영상에서 그녀를 이렇게 추모합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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