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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풍추상 (春風秋霜)

나 그 네 2022. 3. 11. 12:25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의 줄인 말로,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의 인격 수양에 힘쓰고 남에게 관용을 베푸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쓰인다.

 

자신을 엄격히 대하며 인격 수양에 힘쓰고 남에게 관용을 베푼다면, 여러 사람에게 존경을 받게 되고 미움을 사는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이와 같은 뜻의 사자성어로는 자신에게는 박하게 남에게는 후하게 한다는 뜻의 ‘박기후인(薄己厚人)’, 남에게 자비로우면 적이 없다는 뜻의 ‘자비무적(慈悲無敵)’이 있다. 

 

또한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해주면 훗날 반드시 보답을 받게 된다는 뜻의 ‘절영지연(絶纓之宴)’, ‘절영지회(絶纓之會)’와도 상통한다.
 
춘풍추상의 출전은 중국 명나라 말기 때의 문인 홍자성(洪自誠)이 지은 《채근담(菜根譚)》이다.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의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에서 유래한다.
 
한편, 이와 같은 관용의 자세는 동양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되어 여러 문헌들에 기록되었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존심(存心)」 편에는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以責人之心 責己 以恕己之心 恕人).”라는 표현이 있다. 

 

또한 공자는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편에서 “자신을 엄하게 책망하고 남을 가볍게 책망하면 원망이 멀어질 것이다(躬自厚而薄責於人 則遠怨矣).”라면서 갈등을 해결하고 화합의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관용의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