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좋 은 글 , 시

방하착(防下着)

나 그 네 2010. 9. 3. 17:39

방하착(防下着)
                                                                                                             이수기 (경남일보논설고문)
 

 사실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이고,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가의 대표적 화두인 방하착(放下着)은 보다 큰 성취, 즉, 깨침을 향한 철저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함축하고 있다. 방(放)은 ‘놓는다’는 뜻이며 착(着)은 ‘집착, 걸림’을 의미 한다. 집착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음인 것이다.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자유롭다. ‘다 놓아버렸을 때 그대로 진리는 드러난다’ 한다.


 ▶인간은 이 세상에 왔을 때 빈손으로 왔으며, 마지막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빈손으로 가야 한다. 그래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 데에만 급급하며 살아간다. 인간은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는 것을 비롯,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학력을,

배경을 등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려고 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제행무상(諸行無常) 말 같이 모든 것은 변하며, 안 변하고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없다. 살면 살수록, 알면 알수록 새삼 깨닫게 되는 이치이자 가르침이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만 인연 따라 잠시 왔다가 잠시 가는 것이다. 인간은 영원이‘내 것’처럼 집착하여 붙잡으려 한다. 잠시 내게 온 돈을 ‘내 돈’이라 하고,

‘내 명예,

내 권력,

내 지식,

내 가족,

내 사랑’등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발버둥 친다. 본래 내 것이란 어디에도 없다.


 ▶인생의 마지막은 ‘회자정리(會者定離), 즉,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사 법칙이요 진리이다.

남편.

부인,

자식,

명예,

부귀영화,

사랑하는 사람,

일가친척 등을 영원히 움켜쥐고 싶지만 모두 두고 떠난다.

무아(無我)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내 것’ 에만 매달려 이를 붙잡으려하는 어리석은 아집을 놓아야 버리면 편안하다 한다. 속담에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어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메운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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