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防下着) |
이수기 (경남일보논설고문) |
사실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이고,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가의 대표적 화두인 방하착(放下着)은 보다 큰 성취, 즉, 깨침을 향한 철저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함축하고 있다. 방(放)은 ‘놓는다’는 뜻이며 착(着)은 ‘집착, 걸림’을 의미 한다. 집착에서 벗어난 청정한 마음인 것이다.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자유롭다. ‘다 놓아버렸을 때 그대로 진리는 드러난다’ 한다.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학력을, 배경을 등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려고 한다.
‘내 명예, 내 권력, 내 지식, 내 가족, 내 사랑’등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발버둥 친다. 본래 내 것이란 어디에도 없다.
남편. 부인, 자식, 명예, 부귀영화, 사랑하는 사람, 일가친척 등을 영원히 움켜쥐고 싶지만 모두 두고 떠난다. 무아(無我)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내 것’ 에만 매달려 이를 붙잡으려하는 어리석은 아집을 놓아야 버리면 편안하다 한다. 속담에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어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메운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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