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가지면 혹시 위험할까 싶어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지만, 임산부도 조심스럽게 하면 이른 바 몸짱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 교육대학교의 패트릭 오코너 박사는 전문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적당한 강도의 프로그램을 따르면 임산부도 운동 중 다치는 일 없이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32명의 임산부에게 12주일 동안 1주일에 2번씩 6종류 총 618회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도록 했다. 임신으로 생기는 등뼈 통증을 줄이는 운동이었다. 운동을 시키면서 참여자들의 혈압도 측정했다.
연구결과 꾸준한 운동을 한 임산부들은 12주일 뒤 평균 36% 정도 더 무거운 것을 들 수 있게 됐지만 근육이나 뼈를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문제가 될 만한 증상은 13건 정도였으나 두통 어지러움 골반 통증이었다.
오코너 박사는 “골반 통증은 임산부에게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혈압은 운동 직후에는 다소 내려갔지만 12주일 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코너 박사는 “유산 위험이 적은 안정된 임신 상태에서 적당한 무게를 들어 올리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안전하고 출산에 도움이 된다”면서 “임신 여성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렐락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고, 이 호르몬이 아이를 낳을 몸 상태가 되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렐락신이 늘면 뼈나 근육, 관절을 다칠 위험도 줄어든다.
하지만 오코너 박사는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어지럼증은 초기에 무거운 것을 들고 숨 쉬는 요령을 배우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신체활동과 건강(Journal of Physical Activity and Health)’ 지에 실렸고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5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