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삼중수소가 활약할 가장 중요한 곳은 바로 핵융합로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로 과학자들이 내놓은 미래 에너지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핵융합로에서 사용하는 원료는 중수소(중성자 1개+양성자 1개)와 삼중수소. 이 둘을 초고온으로 가열하면 서로 충돌해 헬륨(중성자 2개+양성자 2개) 하나와 중성자 하나를 만들어 낸다. 이 때 질량이 줄어드는데, 이 질량이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에 의해 엄청난 양의 에너지로 바뀐다.
그러나 이론을 실제로 바꾸기까지 해결해야 할 많은 난관이 있다. 핵융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1억℃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상태를 1분 이상 유지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는 초전도체를 사용해 목표 가동 시간을 300초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KSTAT에 이어 한국과 유럽연합,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가 공동으로 만들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가 완성되면 목표 가동 시간은 500초 가까이 늘어날 것이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화 될 것이다. 과학자들은 50년 내에 핵융합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어쨌든 핵융합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삼중수소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