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화물과 산소산 아텔루륨산(H2TeO3)은 텔루륨의 사할로겐화물(TeX4)을 가수분해시키거나 아텔루륨산염을 산 처리하면 얻을 수 있다. Ka1은 약 3x10-3 이고 Ka2는 약 2x10-8인 약산인데, 아셀레늄산(H2SeO3)에 비해 덜 안정하며, 수용액을 과산화수소로 산화시키면 텔루륨산이온(TeO42-)이 된다. 텔루륨산은, 황산(H2SO4)이나 셀레늄산(H2SeO4)과는 달리, Te(OH)6(H6TeO6로도 적음)의 화학식을 갖는데, Te 또는 TeO2를 H2O2, CrO3, Na2O2 등의 산화제와 반응시켜 얻는다. 약산(Ka1∼2x10-8, Ka2∼10-11, Ka3∼3x10-15)이며, 비교적 강한 산화제이다. SO2에 의해 원소 Te로 환원되며, 뜨거운 염산에서는 H2TeO3로 환원된다.
H6TeO6 + 2 H+ + 2e- TeO2 + 4 H2O Eo = +1.02 V H6TeO6 + 3 SO2 → Te + 3 H2SO4 H6TeO6 + 2 HCl → H2TeO3 + 3 H2O + Cl2
할로겐화물 텔루륨은 할로겐과 여러 조성의 할로겐화물을 만든다. Te의 산화수가 1이하인 화합물로는 Te3Cl2, Te2Cl, Te2Br, Te2I, TeI(Te4I4) 들이 있으며, +2의 산화 상태를 갖는 화합물로는 TeCl2, TeBr2, TeI2들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사할로겐화물(TeX4)은 4가지 모두가 알려져 있는데, TeF4를 제외한 다른 3가지는 4합체로 존재한다. 플루오린의 경우는 TeF6도 알려져 있다. 또한 할로겐 화합물에 할로겐 음이온이 추가로 배위된 착이온(예로 TeX42-, TeF82-)들도 잘 알려져 있다.
다원자 양이온(Texn+)과 다원자 음이온 (Tex2-) 텔루륨은 셀레늄과 마찬가지로 몇 개의 원자들이 뭉쳐진 상태에서 전하를 갖는 다원자 양이온 또는 음이온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다원자 이온들을 진틀상(Zintl phase)을 발견한 진틀(Eduard Zintl, 1896~1941)의 이름을 따서 진틀 이온이라 부른다. 텔루륨이란 이름을 지은 클라프로트는1798년에 Te를 진한 황산으로 처리하면 붉은색 용액이 되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이는 Te42+에 의한 것이다. 한편, Te를 액체 SO2에서 AsF5로 산화시키면 주황색의 Te64+ 진틀 양이온이 얻어진다. 이들 외에도 고분자형의 Te72+, 검푸른색의 Te82+ 등 여러 텔루륨 진틀 양이온들이 알려져 있다. 진틀 양이온 생성 반응의 예는 다음과 같다.
6 Te + 6 AsF5 → Te64+(AsF6-)4 + 2 AsF3 8 Te + 2 WCl6 → Te82+(WCl6-)2
반면에, 텔루륨의 진틀 음이온들은 보통 -2의 전하를 갖는데, Te를 알칼리 금속이나 알칼리 토금속으로 환원시켜 얻는다. Te22-는 K2Te2와 Rb2Te2에서, Te32-는 [K(cryptand)]2Te3 에서, Te42-는 Ca, Sr, Ba의 크라운 에테르(crown ether) 착화합물의 염에서 발견되었다. 이외에 Te52-, Te72-, Te82- 등의 진틀 음이온들도 알려져 있다.
유기 텔루륨 화합물 알코올(ROH)에서 O대신 Te가 들어간 화합물을 텔루롤(tellurol, RTeH)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대체로 안정하지 않으며, 텔루로에테르(telluoroether, R-Te-R)가 가장 흔한 유기 텔루륨 화합물로, Na2Te와 RX (X=할로겐)의 반응으로 합성할 수 있다.
Na2Te + 2 RX → RTeR + 2 NaX
탄소-텔루륨 결합은 Te와 RLi 를 반응시키거나, 알켄(alkene) 또는 알카인(alkyne)을 TeCl4와 반응시켜 만들 수 있다.
Te + RLi → RTeLi RCH=CH2 + TeCl4 → RCH(Cl)-CH2TeCl3
텔루로에테르 화합물 중에서 (CH3)2Te는 반도체 산업에서 휘발성 Te의 공급원으로 사용되며, Ph2Te는 유기합성에서 환원제나 탈브로민화 시약으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