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승형 손대성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3일 "무상급식은 좌파들의 잘못된 논리에 국민이 놀아난 것"이라며 "진정한 복지는 부자에게 눈치 안 보고 부자로 살 자유를, 가난한 사람에게 잘 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 강당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경남발 혁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무상급식 비리가 얼마나 많았는지 수사 해보니 나오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보편적 무상급식 지원 중단과 관련해 "무상급식은 러시아의 공산주의를 차단하기 위해 북유럽이 도입한 사회주의 사회보장제도"라며 "북유럽은 우리보다 소득이 3배 높고 담세율이 45∼55%로 우리와 상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복지는 필요한 데 돈이 가야 하는 만큼 정부의 무상보육도 잘못됐다"며 "보육비 20만원 받아도 큰 도움이 안되자 스무명이 모여서 샤넬백을 살 수 있게끔 하는 명품계가 유행한다. 이게 세금 낭비다"라고 강조했다.
또 "눈치 보고 겁 내고 표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풍토도 없애야 한다"며 "대통령이 무상보육 약속을 했어도 안 되면 파기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도의 청렴도 향상,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국가산업단지 3개 지정 등도 설명했다.
홍 지사는 강연에 앞서 경북도의회 장대진 의장 등 의장단과 만나 환담했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만나 퇴계·남명사상 교류 촉진을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했다.
경북을 대표하는 퇴계 이황과 경남을 대표하는 남명 조식 선생은 동일한 해(1501년)에 태어났으나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직접 만나 교류한 적이 없었다.
이황의 근거지 안동은 경상좌도의 중심지, 조식의 근거지 합천·김해·진주는 경상우도의 중심지이다. 이황·조식은 두 지역을 각각 대표하는 성리학자였다.
이황은 인(仁)을 중시하며 온건하고 합리적인 기질의 소유자로 성리학을 이론적으로 발전시켰으며, 조식은 직선적이며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재야의 비판자로 의(義)를 실천했다.
김 도지사와 홍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남유학의 계승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 퇴계학과 남명학의 공동연구 및 청소년 프로그램 운영, 선비문화축제를 포함한 행사 교류 등에 앞장서기로 했다.
양 지사와 문중 대표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한복을 입어 두 사상의 첫 만남에 의미을 더했다.
또 상생발전을 위해 유교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문화사업을 확대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 1999년과 2001년 경북대 퇴계연구소와 경상대 남명학연구소가 연구기관 간 공동학술대회를 열고 학술대회 성과물을 묶은 '퇴계학과 남명학'을 출간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교류사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에 양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교류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김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퇴계·남명 선생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학 사상을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화하는 학술적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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