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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영면했습니다. 함께 민주화의 문을 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지 6년 만입니다. 파란만장했던 굴곡의 세월을 보낸 두 분, 지금쯤 천상에서 반갑게 재회했겠지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빠질 수 없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킨 사람이 바로 김영삼 대통령이란 사실 다들 아실 겁니다.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민사건 변호를 맡아 부산에서 인권변호사로 이름을 날렸을 때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눈에 띄었던 거죠.
이제 세 분 모두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여전히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세 분을 기리는 글이 줄지어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을 끈 건 세 분 젊었을 때 모습입니다. 여사님들과 함께 찍은 결혼식 사진을 보니, 새삼 기분이 이상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함께 과거를 되짚어 보실래요?
먼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입니다. 청년시절 풋풋한 모습이 인상적이군요. 특히 김영삼 대통령이 꽃을 한 아름 들고 있는 사진은 마치 영화 스틸컷 같습니다.
결혼식 사진은 화질이 흐릿해서 좀 아쉬운데요. 그래도 늠름한 신랑과 단아한 신부가 참 잘 어울립니다.
다음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결혼식 모습입니다. 신랑 팔에 팔짱을 낀 신부의 야무진 손에 눈길이 갑니다.
신랑 신부 단독 컷에서도 역시 팔짱을 꼭 꼈습니다. 표정이 밝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살짝 아쉽지요? 그래도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전통혼례를 치렀습니다. 확실히 눈에 띄는군요.
혼례복을 차려입은 모습은 컬러 사진으로 남아있네요. 족두리를 쓴 신부가 정말 미인입니다. 신랑은 역시 믿음직해 보이고요.
동반자이자 경쟁자였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조우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진 앙금이 남아 서로 외면했었는데요. 그해 8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위독한 상태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가면서 극적 화해를 이뤘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다함께 만나 남은 회포를 푸셨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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