健康/아름다운 야생화

[스크랩]개불알꽃

나 그 네 2016. 9. 3. 10:12








개불알꽃


개불알꽃(Cypripedium macranthum Sw.)은 난초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의 숲 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자란다. 일본과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 극동지역, 동유럽에도 분포한다. 


개알과 흡사해서 개불알곷, 옛날에 쓰던 요강을 닮아서 요강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즘은 개불알이라는 이름이 상스럽다고 해서 순화한 이름인 복주머니란으로 불린다. 개불알을 닮은 꽃을 복주머니라고 바꾼 것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나는 개불알꽃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러워서 더 좋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서는 개불알꽃을 작란화(雀蘭花)라고 부른다. 


개불알꽃의 근경은 옆으로 벋으며, 키는 40㎝까지 자란다. 잎은 타원형으로 호생하고, 기부는 엽초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7월 보라색으로 피며, 지름은 4~6㎝이다. 포는 잎 모양, 꽃받침 중 위에 있는 것은 난형, 아래에 있는 것은 합쳐진다. 2개의 꽃잎은 피침형이고, 순판은 개불알 또는 요강 모양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7∼8월에 익는다.


개불알꽃은 꽃이 특이하고 예뻐서 관상용으로 정원에 기르기도 한다. 개불알꽃을 보는 족족 마구 캐가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 개불알꽃은 고산식물이기 때문에 산에서 캐다가 집에 옮겨 심으면 십중팔구 2~3년안에 죽는다것을 알아야 한다. 개불알꽃을 캐 옮기는 과정에서 공생관계에 있는 박테리아가 먼저 죽게 되고, 박테리아가 죽으면 개불알꽃도 죽게 되는 것이다. 


개불알꽃의 근경(根莖) 및 꽃을 한약명 오공칠(蜈蚣七)이라고 한다. 이뇨(利尿), 소종(消腫), 활혈거어(活血祛瘀), 거풍제습(祛風除濕), 지통(止痛)의 효능이 있어 민간에서 전신부종(全身浮腫), 하지수종(下肢水腫), 백대(白帶), 임증(淋證), 류마티스 관절염, 타박상, 백대하 등의 치료에 쓴다. 한의사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한약재다. 

 

개불알꽃은 산림청에서 희귀식물로 지정한 보호대상종이다. 환경부는 개불알꽃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했다. IUCN Red List (국제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 생물 목록)에도 멸종위기(EN, Endangered)로 분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