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부부이야기

부부는 참으로 가깝고도 먼 이방인

나 그 네 2016. 10. 3. 22:25

부부는 참으로 가깝고도 먼 이방인


살아오면서 말없이 눈빛만 보아도

그 마음 알아 그져 가슴 설레고

바라만 보아도 그져 좋아

눈빛은 사랑으로 가득차고

손끝만 닿아도 찌릿한 전율...

 


하지만 살면서 서로

무엇인지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어쩌다 가슴에 비수꽂는 말로

깊은 앙금 쌓이다 보면 얼음판 보다도

냉랭한게 부부 아닌가요!



마음에 가시 꽂히기 시작하면

그 가시 빼내기 힘들고 그 가시 빼낸다

하더라도 상처가 너무 깊으면

결국 흔적이 남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아주 가까이 있지만 아주 먼 곳에

있는것처럼 느껴지는게 부부 아닌가요.



그래서 상처가 아물기 전에

이혼이라는 꼬리를 달게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부부는 서로 아주 편안 사이기도 하지만

내면의 마음을 진정 모르기에 박빙을 밟는것이 아닌가요.


 

서로 조심하지 않으면

살얼음 깨지듯 금방 깨져

수렁텅이로 빠져 뒹굴고 마는거지요.



당신 아니면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당신 아니면 못 살것 같이 여겨도 가슴에 썩은 감정의 씨앗 움틀거리면

새싹은 돋아나질 않고 흔적만 남아 썩어지지요.



썩은 씨앗이 되기전에 서로 예의를 지키며,

배려와 위하는 마음 신뢰하는 마음으로 너그러운 삶을 채워가며

디딤돌과 버팀목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믿음의 씨앗을 잘 보다듬고 가꾸어요.

비로소 잎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듯이 참 믿음의 싱그러운

사랑의 씨앗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지요.


그러나 어긋나면 회복하기 힘든게 부부 부부는

참으로 가깝고도 아주 먼 이방인.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곱고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 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