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구석기 시대....
전설같은 시절 지리산 북쪽 그러니까 칠선계곡, 백무동, 뱀사골 쪽은 어떠했을까요?
파르티잔들은 아직도 암약하고, 화전민이 빙 둘러 세상과 동떨어져 있었고, 그래도 누군가는 야심차게 지리산을 찾았던 시절입니다.
지금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지리산이 지금보다 한참 아래에서부터 우리를 맞이했고요...
그시절 지도를 올려봅니다.
등산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상상으로 오르는 것이죠....~~~
(큰 사이즈 파일 그리고 전체 파일은 아래에.....)
지금은 누구도 관심도 없겠지만....함양 마천쪽 산행은 '덕전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죠.
여기서 백무동까지는 3km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배낭을 걸터메고 걸어갔던.
그래서 백무동쯤에서 첫 야영을 해야 했던.
이 지도를 들고 타박타박 외길로 걸어갔던 이들을 상상해 봅니다.
지리산이 얼마내 웅대했을까요. 올려다 보아도 보이지 않던 상상봉.
*관련자의 기억에 의하면,
80년과 81년 어름에 화물차들이 다니는 비포장길이 정비되면서 백무동까지 버스가 다니기 시작했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버스가 다니면서 백무동을 찾는 인파가 폭주했다고 합니다. 적어도 85년 정도까지만 해도 백무동길은 비포장인 채로 있었다네요.
당시 백무동에 한두채 집이 있군요.(빨간색 점)
화전을 하고, 산채를 뜯고 말리면서 그것도(!) 인생이었고, 마천면 장터가 세상을 접하는 마지막 관문이었고,
어린 아해들도 먼길을 걸려 학교에 보내 가갸거겨 국문을 익히게 하고...
어쩌다 뜨문뜨문 등산객을 받았겠죠. 가이드도 했고.
어린 아해들에게 도시 사람들은 얼마나 낯선 문화 충격이었을까요....
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지리산의 사이즈가 지금보다 두배였습니다.
그러했기에 빨치산이 전설처럼 활동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리산은 바람빠진 풍선같습니다. 어쩌면....
수많은 지명이 붙여졌군요..이들 명칭이 지리산을 표상합니다. 그만큼 지리산이 잘아지고 낮아졌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두어 시간이면 올라간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리산을 통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은 오늘날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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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남원쪽 지리산입니다.
워매....지리산 그 알흠다운 뱀사골 계곡에도 뱀사골 계곡이라는 이름을 안붙였네요잉....
뱀사골의 그 허다한 계곡명들을 하나하나 살피는 것도 좋지만.....
통으로 받으들여.... 귀로 눈으로 계곡만 보고 물소리만 들으면서 화개재. 삼도봉으로 오르는 시절도 있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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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씰데없는 제 잡설이고요...^^
아래는 원판 지도 파일입니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아쉬운 건 제게 온 지리산 북쪽 지도가 지리산 북쪽 뿐이라는 겁니다. 언젠가 그 시절 지리산 남쪽 지도도 제게 오리라 믿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더 오롯하게 지리산 능선을 '눈으로' 살펴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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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
참고로 이 사진은 산악 사진의 대가이신 김근원 선생의 사진입니다. 어느 것 하나도 자연(?)스럽지 않은 게 없습니다.
1955년 9월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서라고 합니다.
1950년대 후반 백무동. 뱀사골 아래자락도 이와 하등 다름 없을 겁니다
[출처] 1957년 지리산 북쪽 모습은....|작성자 dar_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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