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드레스 / 미향 김지순 눈꽃 드레스 / 미향 김지순 하늘 위 비행기 지나간 길 위에 구름다리 놓였습니다 그 구름다리 건너 당신 있습니다 이름 모를 새들 지나간 길 위에 떨어진 깃털 밟고 바람처럼 사뿐히 그대에게 다가가게 하소서 가슴 벅차 흘리는 눈물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눈꽃 같아 눈물인지 눈꽃인지 .. Living daily/낭송시, 영상시 2019.06.24
등잔 - 도종환 등잔 / 도종환 심지를 조금 내려야겠다 내가 밝힐 수 있는 만큼의 빛이 있는데 심지만 뽑아 올려 등잔불 더 밝히려 하다 그을음만 내는 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잠깐 더 태우며 빛을 낸들 무엇 하랴 욕심으로 나는 연기에 눈 제대로 뜰 수 없는데 결국은 심지만 못 쓰게 되고 마는데 들.. Living daily/낭송시, 영상시 2017.01.28
한 잔의 커피 - 용혜원 한 잔의 커피 - 용혜원 우리는 목마름 때문에 한 잔의 커피를 마시지 않습니다 쓴맛과 단맛의 어우러짐이 심장의 진액을 짜놓은 것만 같습니다 사람들이 커피 맛과 함께 분위기를 찾듯이 우리들의 사랑도 분위기를 찾습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와 한낮에 마시는 커피와 한밤중에 마시는 .. Living daily/낭송시, 영상시 201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