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륨은 희토류 원소의 하나이나, 희귀한 원소는 전혀 아니다. 지각에서의 존재비가 약 46ppm(0.0046%)로 대략 26번째로 풍부한 원소이다. 희토류 원소 중에서 가장 풍부한데, 존재량이 구리(Cu)나 아연(Zn)과 비슷하고, 주석(Sn), 납(Pb), 리튬(Li)보다 많다. 세륨은 여러 광석에 란타넘을 비롯한 다른 희토류 금속 원소들과 함께 들어 있는데, 주요 광석은 모나자이트(monazite (Ce,La,Th,Nd,Y)PO4), 희토류광(bastnäsite, (Ce,La,Y)CO3F), 갈염석(allanite, (Ca,Ce,La,Y)2(Al,Fe)3(SiO4)5OH, 세라이트(cerite, (Ce,La,Ca)9(Mg,Fe)(SiO4)6(SiO3H)(OH)3) 등이다. 현재 세륨은 주로 모나자이트와 희토류광에서 생산된다.
세륨 금속과 합금, 그리고 화합물들은 여러 용도로 중요하게 사용된다. 산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용도는 촉매로, 산화세륨은 자동차 배기 가스에서 일산화탄소(CO)를 산화시키는 촉매, 자동 청소 오븐의 오염 물질 분해 촉매, 정유 공장의 석유 분해 촉매 등에 사용된다. 산화세륨은 또한 연료전지의 고체 전해질 등으로 폭 넓게 사용되며, 디젤 연료에 첨가되기도 한다. 또 유리와 도자기에 착색제와 유백제로, 그리고 자외선 차단 유리를 만드는데 사용되며, 형광등과 브라운관의 인광체에도 사용되고 유리 연마제로도 쓰인다. 세륨 합금은 영구자석과 기체 텅스텐 아크 용접의 텅스텐 전극에 사용되며, 발화금속으로 ‘라이터 돌’과 가스 점화기를 만드는데도 사용된다. 세륨은 또한 알루미늄, 마그네슘, 철 등의 합금제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세륨 레이저가 새로 개발되어 여러 용도로 중요하게 사용되는데, 이 레이저는 파장가변 자외선 고체 레이저이다. 이들 외에도 여러 세륨 화합물들이 화학 분석 시약, 유기화학 반응 촉매, 구토 방지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