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지리산 이야기

지리산, 지리산 종주를 담은...

나 그 네 2017. 10. 2. 15:10

뺏지를 놓고 보자면,

지리산은 처음에는 개별 계곡으로 나뉘어 있어서, 화엄사와 법계사는 따로따로였습니다.

그러다가 대종주가 유행을 하고, 보통명사가 됩니다.

지리산이 '한국인의 산'이라는 자리매김은 아무래도 이렇게 지리산 능선 대종주와 관련 깊을 겁니다.

지리산이 '통'으로 재정립되어 가는 과정에는 몇번의 폭발기가 있었을 겁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높고 긴 산을 욕망한 결과도 한 이유일테고, ​

80년대 초반 현대사 복원의 일환인 이병주의 "지리산", 조정래의 "태백산맥" 등도 한 계기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그 시절 젊은이들에개 지리산은 인생에 한번은 올라야 할 산으로 자리매김하죠. ​

80년대 이후 지리산 등산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리산 대종주'용 뺏지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그 핵심은 다른 산에서 보기 어려운 '산장' 리스트들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상석만 놓고도 뺏지가 가능한 산은 아마 지리산일 겁니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석은 모양이 독특해서가 아니라,

 지리산이라는 상징이 든든한 믿받침이 된 거죠...

 이 정상석은 1982년 여름 이후에 세워졌습니다.​

 경위와 별도로 우리나라 정상석의 대표 얼굴감으로 해도

 좋을 정도로 크기나 모양 등 풍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봉우리와 매칭시켜서 ​사찰을 돋보이게 하려는 뺏지입니다.

  잘 만들었네요...

  위의 뺏지와 도안이 거의 일치하고요.

  시기적으로는 뒤에 등장했습니다다.​

 

 

 

 

  지리산에 '종주'라는 개념이 생겨난 다음에 발행되었을 뺏지입니다.

  지리산만의 독특한 뺏지이죠.

  각각의 봉우리밑에 산장을 넣어 놓은...

 

 이 뺏지 역시 산장 중심으로 지리산을 표현한,

 지리산의 산세에 걸맞은 수작입니다.

 

  지리산을 찾은 이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이 뺏지를 보면서 지리산을 그려보는 자료가 되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다음을 기약했겠죠... 

 

 

 

​ 역시 산장을 중심으로 지리산을 보는 뺏지입니다.

 ​

 북알프스 등 일본의 산에서 산장의 중요성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데,

 일본에는 이렇게 산장을 담은 뺏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전문 등반을 하는 록클라이머를 오른쪽에 배치한 보기드문 뺏지입니다.

 

 지리산 밖에서는 찾기 어려운 뺏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