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한 국 인

타미플루 개발자 김정은 박사 과 인터뷰

나 그 네 2009. 11. 23. 12:17

<인터뷰>타미플루 개발자 김정은 박사

2009-11-20 18:23:28 [ 최정숙 기자 ]

 

 

길리어드사 화학담당 부사장인 김정은 박사. ⓒ뉴스한국
[헬스 플러스]뉴스한국 헬스플러스팀은 19일 오후 2시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김정은 박사를 만났다.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 제약회사인 길리어드사가 개발했으며, 그는 미국 길리어드사 화학담당 부사장으로 타미플루 개발을 주도했다.

김 박사는 현재 항균제와 면역 억제제, C형간염 바이러스 억제제, 항독감제, 에이즈 바이러스 억제제, 신생혈관생성 억제제(항암제) 등에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48개의 미국 및 유럽특허를 갖고 있다.

한편,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타미플루는 스위스 제약회사인 로슈홀딩이 특허권을 사들이면서 현재까지 로슈홀딩이 독점 생산하고 있으며, 특허권은 2016년까지다

다음은 김 박사의 인터뷰내용이다.

타미플루가 변종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가?
타미플루에 의한 변종이 생겼다는 근 거는 없다. 당연히 타미플루 써서 바이러스가 변종이 생긴다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모든 바이러스는 원래 변종이 있다. 통계적으로 보면 0.1%가 저항이 있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감염을 일으키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 '뉴라미니다아제'의 활동을 억제하는 억제제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깃이 많기에 더 많은 항바이러스제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변종이 생겨도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다.

한국제약산업에 대한 평가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제약사하고 교류를 통해서 이해해보면 제약업계의 일면에 사실 세계적인 규모에 견주어 보면 아주 작다. 특히 국내 시장이 제한이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신약개발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 세계 시장을 향해 개발을 하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판데믹이 일어날 경우 유용할 것이라 생각하나?
지금 상태로서는 문제가 없는데 타미플루는 특정한 타킷을 정하고 만든 것이다. 인플루엔자는 타킷층이 많다. 약이 20여 개 더 나와 있다. 변종이 생기더라도 대처하고 있다.

예방백신도 먹는 약으로 개발한 것이 있나?
우리 회사는 백신은 개발하지 않는다.

타미플루의 부작용 논란은?
부작용의 경험이 많은 나라는 일본이다. 특히 청소년 자살과 관련하여 로슈사와 검토해보니 일본에서도 플루병의 고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밝혀져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은 인플루엔자에 걸려서 병원에 가면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검사까지 며칠 걸린다. 타미플루를 복용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이틀 안에 먹어야만 효과가 있다.

그 기한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는데 복용법을 의사들도 쓰는 방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처음에는 혼선이 빚어졌고 결국 타미플루를 쓰는 시점이 잘못된 것이다.

신종플루로 인해 타미플루 매출이 급증해 이익을 봤을 것으로 보이는데?
로슈가 우리와 라이선싱을 체결한 뒤 8억 달러를 투자했다. 확실한 숫자는 모르지만 로슈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타미플루로 올린 매출이 27억 달러 정도이다. 우리 길리아드에 대한 로얄티가 그 중의 22%정도다.

세계적으로 규모가 작은 제약사들이나 국내제약사들이 길리야드와 같은 라이선싱 전략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에이즈신약은 일본에서도 개발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 라이센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국내 에이즈 치료제 시장이 없어 신약 개발을 하고 미국 회사에 사용권을 넘긴다. 결국 미국 회사를 통해 전 세계로 나가는 것이다.

이런 전략이 아무리 소규모 제약업계라 하더라도 참고해 볼 만하다. 한국은 특히 수준이 높기에 잘 할 것으로 믿는다.

외국은 각기 다른 신약 기술을 가진 업체들끼리 통합한 뒤 필요한 기술부분만 남기고 청산해 이익을 올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히려 신약을 개발해 올린 수익으로 회사를 확장시키는 기업이 줄고 있는 현상이 세계적 경향이다.

타미플루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질병의 타킷층을 어떻게 예측했나?
인플레인자 연구는 30년으로 올라간다. 30년 동안 해 온 것이고 유럽도 70년대부터다. 1980년대 들어와서 상당수의 회사가 인플루엔자 약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으며, 우리 또한 30년이나 오래된 연구이다.

그락소가 제일 먼저 개발했고. 먹는 약은 만들지 못했다. 먹는 약으로 개발하는 일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먹는 약으로 만든 것이 타미플루이고 적중한 것이다.

최근 신종플루 발병이 주춤하는데 언제쯤 진정될 것으로 보는가?
의사가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인플루엔자는 계절성 질환이기 때문에 시간문제라고 본다.

김정은 박사 이력사항

현재 길리어드 화학담당 부사장(미국)

학력
1965년 일본 동경대학 제약학과
1967년 일본 동경대학 유기화학 석사
1970년 미국 University of Oregon 유기화학 박사
1971년 미국 University of Alverta Post. Doc
1973년 미국 Harvard University Post.Doc

경력
1999년 - 현재 Gilead 사이언스, 화학담당 부사장
1997년 - 1999 Gilead 사이언스, 의약화학담당 Senior Diretor
1994년 - 1997 Gilead 사이언스, 의약화학담당 Director
1991년 - 1994 Bristol-Myers Squibb(BMS)사, 의약화학부서 Senior Pricipal Scientist
1984년 - 1991 Bristol-Myers Squibb(BMS)사, 항감염화학부서 Reseearch fellow
1973년 - 1984 Bristol-Myers사 의약화학연구실 연구원

수상실적
2009년 미국화학학회 E.B.Hershberg상 수상(의약활성물질개발분야)
2009년 재미 한인 바이오텍-제약산업 과학자협회 업적상 수상(항감염제 타미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