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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탁 교수에게 물어보다
- 1
- 내 인생에 자양분이 된 숨겨진 습관은?
- 수술 전이나 수술 후의 환자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눈으로 직접 환자의 얼굴을 확인한다. 이때 반드시 환자의 손을 잡아 본다. 그 이유는 위에서 밝혔다. 다른 습관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스스로를 아침형 인간으로 생각하는데, 아무리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난다. 다음날 일어날 시간을 예상하고 자면 저절로 그 시간에 일어나서 식구들이 놀라곤 한다.
- 2
- 내게 힘을 주는 경구나 명언은?
-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최신 수술기법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문헌, 학회 등 직간접 경험을 통해 머릿속에 입력해 놓아야 수술 시 응용할 수 있다. 특히 초응급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 3
-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는가?
-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초심으로 돌아간다. 수술할 때나 진료할 때 마음 속으로 흉부외과 초년 시절의 마음가짐을 되새긴다.
- 4
- 스무 살 때와 지금 내가 달라진 점은?
- 나이가 들면서 일에 대한 집중력과 신중함이 생기는 것 같다.
- 5
- 내가 겪은 가장 아픈 실수와 교훈을 들려준다면?
- 심장 수술의 특징은 매 순간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환자가 심장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환자를 치료하면서 상태가 나빠지게 되면 다른 방법을 선택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6
-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 서울대의대 흉부외과 스승님들이다. 이영균, 서경필, 김종환, 노준량, 김용진, 안혁 교수 등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
- 7
- 나를 감동시킨 사람이 있다면?
- 환자들이다. 수술 후 고생하고 있는 환자가 회진 때 힘드신 중에도 내 손을 꼭 잡고 수고한다고 말씀하시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 8
-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 10년 전 10세 남자아이가 왔는데, 심장의 좌우가 뒤집혀 있었다. 아이가 여러 번 수술을 받았기에 수술이 꽤 어려웠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이는 체력이 다해 1년 뒤에 숨졌다. 지금껏 해본 수술 중에 가장 힘들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 9
- 나의 라이벌은?
- 같은 일을 하는 모든 동료다. 모든 분들에게서 하나 하나 따져 보면 무엇인가 배울 점이 있다.
- 10
- 흉부외과에서 이것만은 갖춰야 한다는 자질이 있다면?
- 흉부외과를 하려면 모든 일에서 환자를 항상 0 순위에 두고 일을 해야 한다.
- 11
- 흉부외과의사를 정말 잘 선택했구나 싶었던 때는?
- 환자의 심장, 폐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생명유지가 어려울 때 피에 산소를 공급하는 응급순환장치(EBS)를 도입했는데, 이것이 전국의 병원에서 널리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다.
- 12
- 같이 일을 하며 내게 믿음을 주는 사람(선후배/동료)은?
- 같은 병원에 있는 박표원, 심영목 선배가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신중하고 빈틈이 없구나, 감탄할 때가 많다.
- 13
- 사람들을 어렵게 설득해야 할 때 내가 쓰는 방식이 있다면?
-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내 가족,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고 말을 한다.
- 14
- 다시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은?
- 역사 책을 많이 읽을 것이다. 대화하면서 역사를 인용하는 분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다.
- 15
- 앞으로 꼭 해내고 싶은 희망이 있다면?
- “인공심장 이식”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발전이 많이 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가 1억5000만 원이나 되는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보편화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한 의료 선진국이 되려면 이 분야도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다. 비용 면만 해결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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