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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지회(絶纓之會)

나 그 네 2016. 12. 3. 16:45

남의 잘못을 탓하지 마라.
남의 단점을 보지도 마라.
나의 단점을 정당화하지 마라.
오로지 나의 단점을 고치기에 힘쓰라.

 


 

저 글은 경남 양산의

건강한 소나무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통도사(通度寺) 경내 곳곳에 걸려있는

검은 나무판의 경구 중 하나입니다.

춘추시대 중국 초나라 장왕의 일화에서 만들어진

“절영지회(絶?之會)”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장왕이 나라의 큰 난을 평정한 후,

공을 세운 신하들을 치하하기 위해서

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신하들을 아끼던 장왕은 이 연회에서

자신의 후궁들이 시중을 들게했습니다.

연회가 한참 진행되던 중,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연회장의 촛불들이 일순간에 꺼졌습니다.

그 순간 한 여인의 비명이 연회장에 울려 퍼졌습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그 여인이

앙칼진 목소리로 크게 외쳤습니다.

어둠을 틈타서 누군가가 자신의 가슴을 만졌고,

자신이 그 자의 갓끈을 뜯어 두었으니,

장왕께서는 어서 불을 켜서

그 무엄한 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신의 후궁을 희롱한 무례한 신하가 괘씸하고,

자신의 위엄이 희롱당한 것 같은

노여운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 순간 장왕은 큰 소리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이 자리는 내가 아끼는 이들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서 만든 자리이다.

이런 일로 처벌은 온당치 않으니

이 자리의 모든 신하는 내 명을 들어라!

지금 자신이 쓰고있는 갓의 갓끈을 모두 잘라 버리도록 해라!

지금 벌어진 일은 이 자유로운 자리에 후궁들을 들게 한

나의 경솔 함에서 빚어진 일이니 불문토록 하겠다.”



장왕은 먼저

후궁들의 마음을 다독여 연회장에서 내보냈고,

모든 신하가 갓끈을 자른 뒤에야

연회장의 불을 켜도록 했으니

범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고,

자칫하면 연회가 깨어지고

한바탕 피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는 상황이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시대의 분위기에서 왕의 여인을 희롱한 것은

왕의 권위에 도전한 역모에 해당하는 불경죄로

죄인은 물론

온가문이 능지처참을 당할 수 있는 중죄였습니다.

그렇지만 신하들의 마음을 달래는 치하의

연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실수로 용인한 것입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놀랍게도 그 일이

자신의 경솔함에서 빚어진 일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은 장왕이 자신에 대한 자존감(自尊感)이

충만한 사람이라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을 신뢰하고 균형 잡혀있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분노하지 않습니다.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의 상황으로 보고,

더는 자의적인 확대해석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몇 해 뒤에 장왕의 초나라는

진나라와 나라의 존폐가 달린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그 전쟁에서 장왕이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장왕의 앞으로 나서서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초나라의 수호신이 되어 온몸이 붉은 피로 물들며

흡사 지옥의 야차처럼 용맹하게 싸워서

장왕을 구하고 초나라를 승리로 이끈 장수가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장왕은 그 장수를 불렀고

용상에서 내려와 그 손을 감싸쥐고 공로를 치하하며

목숨을 아끼지 않고 용맹하게 싸운 연유를 물었습니다.

그 장수는 장왕의 손을 풀고 물러나

장왕에게 공손하게 큰 절을 올립니다.

“몇 해 전에 있었던 연회 자리에서 술에 취해

죽을 죄를 지은 소신을 폐하께서 살려주셨습니다.

그 날 이후로 소신은 새롭게 얻은 제 목숨은

폐하의 것으로 생각하며 살았고,

오늘 이 전장에서 제 목숨을

폐하를 위해서 바칠 각오로 싸웠습니다.”

“절영지회(絶纓之會)”

'갓끈을 자른 연회' 라는 뜻으로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하고

자신의 허물을 깨우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입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黃金붕어의 낚시人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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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황금붕어| 원글보기



절영지회(絶纓之會) 성어

2006.04.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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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지회(絶纓之會)
[요약] (絶: 끊을 절. 纓: 갓끈 영. 之: 어조사 지. 會: 모일 회)
       관 끈을 끊고 노는 잔치라는 뜻으로, 남자의 넓은 도량을 일컫는다.
[출전]《설원(說苑) 복은(復恩)》

 

[내용]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영윤(令尹) 투월초(鬪越椒)의 반란을 평정하고 돌아와 여러 신하를 점대(漸臺)에 모아 놓고 연회를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장왕의 비빈(妃嬪)도 참석했다.
“과인이 풍류를 즐기지 않은지 6년이다. 이제는 역신도 제거 되어 나라가 안정을 찾았으니 문무관원들은 실컷 마시고 마음껏 즐기도록 하라.”
임금과 신하들은 푸짐한 음식과 흥겨운 풍류로 하루를 즐겼다. 저녁이 되어도 흥이 다하지 않자, 장왕은 불을 밝히고 사랑하는 허희(許姬)를 시켜 여러 대부에게 술을 돌리게 햇다. 술잔을 받은 신하들은 자리에 일어나 받아 마셨다.
 
그런데 난데없는 광풍이 연회석을 휩쓸자 모든 촟불이 일시에 꺼져 버렸다. 미처 불을 켜지 못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허희의 소매를 끌어 당겼다. 허희는 깜짝 놀라 왼손으로 소매를 잡아 뽑고 오른손으로 그 사람의 관 끈을 잡아당겨 끊었다. 관 끈이 끊어지자 그 사람은 크게 당황하여 허희의 손을 놓았다. 허희는 관끈을 들고 서둘러 장왕 앞으로 달려가 조용히 고했다.
“첩이 대왕의 명을 받들어 백관에게 술을 돌리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무엄하게도 촟불이 꺼짐을 틈타 첩의 손을 끌어 당겼습니다. 첩이 그 자의 관끈을 잡아 당겨 끊어 왔으니 빨리 불을 밝혀 그 무례한 자를 찾아내도록 하소서.”

그러나 장왕은 다음과 같이 명했다.
“오늘 이 연회에서 경들과 마음껏 즐기기로 약속했다. 경들은 모두 관끈을 끊고 실컷 마시자. 관끈이 끊어지지 않은 자는 마음껏 즐기지 않은 자이다.”
백관들이 모두 관끈을 끊은 후에 장왕은 촟불을 밝히라고 명했다. 결국, 허희의 손을 잡은 자가 누군인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연희가 끝나 궁으로 돌아온 허희는 장왕에게 고했다.

“신첩은 남녀 간에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더구나 군신 간에는 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왕께서 여러 신하들에게 술을 돌리라 시키신 것은 신하들에게 존경의 뜻을 표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무엄하게도 신첩의 손을 끌어 당긴 자가 있었나이다. 그럼에도 왕께서는 그자를 색출하지 않으셨으니, 어떻게 상하 관계가 유지되며 남녀의 예의가 자로 잡히겠습니까?”
“이 일은 여자가 알 바 아니다. 옛날 군신이 술자리를 같이 할 때는 술은 석 잔에 불과했으며, 낮에만 열고 밤에는 벌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과인이 모든 신하들에게 마음껏 즐기도록 명했고, 낮에 이어 밤까지 불을 밝혀 즐기도록 했다. 술 취한 뒤의 광태는 인간의 본성이다. 만약 그 자를 찾아내어 벌을 가하면 그대에게도 아름다울 것이 없고, 국사(國士)의 마음을 상하게 신하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할 것이며 과인이 명한 뜻에도 어긋나지 않겠는가.”
허희는 장왕의 넓은 도량에 탄복했다.

 

그 후 장왕이 진(晉)나라와 싸울 때였다. 장왕이 위급할 때마다 한 장군이 목숨을 내던지고 달려와 장왕을 구하곤 했다. 장왕은 의아하여 그 장군을 불렀다.
“과인이 덕박(德薄)하여 그대를 특이한 자라고 보지 않았는데 그대가 죽음을 무릅쓰고 나선 것은 무슨 연고인고?” 하고 물었다. 그가 엎드려 대답하였다.
“저는 3년 전에 마땅히 죽을 목숨이었습니다. 연회가 있던 날 밤 술에 취하여 그만 무례를 저질렀을 때 왕께서 감추고, 참아주시고 제게 주벌을 내리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늘 저의 간과 뇌를 땅에 들어내고, 목의 피를 땅에 뿌려 그 은혜 갚기를 소원해 왔습니다. 신이 바로 갓 끈이 끊겼던 놈입니다” 하였다.

 

  후세에 이 연회를 이름하여 절영회(絶纓會)라 했다.
■ 楚莊王賜群臣酒,日暮酒감,燈燭滅,乃有人引美人之衣者,美人援■其冠纓,告王曰: 「今者燭滅,有 引妾衣者,妾援得其冠纓持之,趣火來上,視■纓者.」王曰: 「賜人酒,使醉失禮,奈何欲顯婦人之節而辱 士乎?」乃命左右曰: 「今日與寡人■,不■冠纓者不환.」 群臣百有餘人皆■去其冠纓而上火,卒盡환而罷. 居三年,晉與楚戰, 有一臣常在前, 五合五奮,首각敵,卒得勝之,莊王怪而問曰: 「寡人德薄,又未嘗 異子,子何故出死不疑如是?」 對曰: 「臣當死,往者醉失禮,王隱忍不加誅也; 臣終不敢以蔭蔽之德而不 顯報王也,常願肝腦塗地,用頸血전敵久矣,臣乃夜■纓者.」 遂敗晉軍,楚得以强,此有陰德者必有陽報也. **감: 즐길 감 =酉+甘. **환: 기뻐할 환. **각: 물러날 각. 물리치다. **전: 씻을 전=물 수 변에 前. 
 
절영시(絶纓詩)

어둠 속 잡아끈 손은 취중의 행동인 것을       (暗中牽袂醉中情)
고운 손 바람 같이 관끈을 끊었다네              (玉手如風已絶纓)
십분 맑은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기에    (畜魚水忌十分淸)
군왕의 넓은 도량 바다 같다 일러오네           (盡說君王江海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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