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은 뺏지가 적은 것도 내심 못마땅하지만, 고개가 갸웃거리게 하는 게 또 있다
지리산을 대표할만한 '철쭉'이나 '철쭉제' 관련한 뺏지가 없다는 것.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지리산 철쭉제는 이 정도 규모였다.
경향신문 1974 06 06 등산서클 산제 한창.
고산지대에는 아직도 철쭉꽃이 만발, 여러 등산 서클들의 철쭉제 행사가 주말마다 한창아다...
지난 주말(1,2일)에는 영,호남 지방 산악인들의 최대의 산악잔치인 제3화 지리산 철쭉제가 베풀어져
'미스철쭉 등을 선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세 이상의 산악인 200여명을 포함, 전국에서 2천여명이 참가했는데....
74년 제 3회 철쭉제에 이미 2천여명이 참가할 정도였다고 한다.
3년뒤인 1977년에는 장난도 아니게 된다.
"지리산 철쭉제만 해도 10만 인파가 몰려 천왕봉은 풀한포기 없는 매끌매끌한 땅으로 되었다는 얘기이다."(경향신문 06 15)
과장이 적지(?) 않았겠지만,
그해 지리산 세석 평전의 모습을 함께 싣고 있다.
저런 시절이 있었으려나...
85년 14회 철쭉제는 매일경제신문에 의하면 1만 3천여명의 등산 동호인이 참가했다고 쓰고 있다.
당시 등산동호인들이 지리산 철쭉제 - 천왕봉, 세석평전, 노고단 등등-에 어느정도 관심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도 지리산을 철쭉으로 형상화한 뺏지가 없고, 철쭉제 뺏지가 없고,
세석 평전 뺏지를 발견못했다는 건.....
아무래도 미스테리일 수 밖에 없다.
덧붙여 말하자면, 한라산도 마찬가지이다.
경향신문에 의하면...
1972년 백록담에서 1천여 산악인들이 -> 1973년 제 7회 철쭉제에서는 역시 백록담 주변에 2천여명이
--> 74년에는 역시 행사장인 백록담에 자그마치 7천여명이 모였다고 전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철쭉이 들어간 뺏지가 없다는 것은..아쉬울 따름인뎌...
==============
피에스)한라산 소백산 지리산 등 국공립공원의 철쭉제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관광명소를 널리 알린다는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올해부터는 장소를 국립공원 밖으로 옮기거나 행사규모를 크게 축소해 열린다.
오는 26일 제주산악연맹 주최로 열리는 한라산 철쭉제는 그동안의 야영행사를 없애고 당일 산행만을 하기로 했다.
또 경남산악연맹 주최로 6월 초 열리는 지리산 철쭉제는 그동안 천왕봉에서 갖던 행사를 지리산 입구의 시천국민학교로 옮겨 갖기로 했으며..
(한겨레 신문 1991 05 25).
1974년 지리산 풍경, 등산복 패션과 텐트 등을 볼 수 있는 좋은 사진 기사라 확대해 보았습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네요.
마치 나의 살던 고향같은...
[출처] 지리산 미스테리..철쭉제 관련 뺏지들|작성자 dar_shan
'旅行 > 지리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법계사 vs 로타리 산장 (0) | 2017.10.02 |
---|---|
진주 예찬...리영희의 "어느 진주 기생의 교훈" (0) | 2017.10.02 |
지리산 또는 지리산 천왕봉 (0) | 2017.10.02 |
지리산, 하동 쌍계사 쪽으로 (0) | 2017.10.02 |
지리산, 남원 뱀사골 쪽으로... (0) | 2017.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