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3-公堂問答(공당문답)-♣
맹사성은 아버지가 살고 있는 온양에 자주 드나들었다.
어느 날 아버지를 뵙고 상경을 하던 중 비를 만나 주막집에서
묵게 되었다.
처마에서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
맹사성은 같은 방에 묵고 있던 청년에게 말을 걸었다.
“저 밖에 낙수 물소리가 <퐁당퐁당>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공당공당>하는 것 같기도 한데, 우리 말끝에 "公(공)"자와 "堂(당)"자를
넣어 문답을 해 보기로 하세.”
맹사성: “청년은 어디로 가는 공?”
청년:“한양에 간 당.”
맹사성 : “무엇하러 가는 공?”
청년 : “과거 보러 간당.”
맹사성: “내가 붙게 해 줄 공?”
청년 : “어림없는 소리 당.”
그 후 과거에 급제한 청년이 시험관에게 인사하러 갔는데,
맹사성이 그 청년을 알아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찌 된 일인 공?” 깜짝 놀란 청년이 하는 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당.”그리고는
맹사성을 향해 머리가 땅바닥에 닿도록 납작 엎드렸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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