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daily/한 국 인

간이식 수술의대가 서경석교수

나 그 네 2009. 2. 3. 23:36

 

의사 서경석

 

 



 

서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 우리나라 수술 분야에서 김수태 서울대병원 명예교수,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교수의 뒤를 이은 ‘제3세대 대가’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외과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뤘다. 6월에 생후 60일 된 신생아에게 아버지의 간을 떼어내 이식해서 이 분야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다음 달에는 심장이 멎은 40대 여성의 간을 떼어내 간경변증으로 사경을 헤매는 60대 여성에게 이식하는 ‘심장사 간이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서 교수는 최연소 기록 뒤 “기록보다는 꺼져가는 생명을 살려내는 데 일조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심장사 간이식 성공 뒤에는 “장기 기증자가 이식 대기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모자라는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의미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기 기증자가 늘기를 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타고난 외과의사’다. 그는 내과 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처음에는 내과에 관심을 두었지만 인턴 때 외과에 홀딱 반해버렸다. 위장에 구멍이 뚫렸거나 맹장이 터져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가 수술을 받고 1주일 만에 당당히 걸어 나가는 모습에 ‘내가 할 일’이라고 무릎을 쳤다. 전공의를 하면서 밤새 수술을 한 뒤 해장국을 먹을 때 뿌듯한 느낌에 스스로 중독돼 갔다. 특히 피를 토하며 사경을 헤매던 환자가 수술을 받고 1, 2개월 만에 운동을 하고 6개월 만에 부부생활을 해도 되는지 묻는 등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는 간 분야는 ‘의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기에 최고인 듯했다. 그는 1988년 전공의 4년 차 때 김수태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간이식에 성공하는 것을 보고 김 교수의 ‘문하생’을 자원했다.

 

 

 

서 교수는 ‘고수의 수제자’로 들어가서 2년 동안 병원 13층 동물실험실에서 개, 돼지와 함께 생활했다. 지금은 엄격한 관리 아래에서 동물 구매가 이뤄지지만 당시에는 전임의였던 자신이 병원 인근 방산시장에서 직접 개를 고르고 사오는 일까지 도맡았다. 개와 함께 잠을 자는 일이 일과여서 몸에서는 늘 개 냄새가 났다. 개들은 ‘저승사자’인 서 교수에게서 ‘동족의 향기’를 맡아서인지 꼬리를 치면서 옆으로 다가왔다. 그는 개 100여 마리, 돼지 50여 마리를 대상으로 철저하게 실험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개보다도 돼지가 훨씬 민감해서 다루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동물실험은 나중에 서 교수의 뛰어난 수술성적의 바탕이 됐다.


서 교수는 1998년 뇌사자 한 명의 간을 세 살배기 아이와 33세의 남성 환자에게 나눠 이식하는 ‘분할 간이식’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2001년에는 생후 29개월 된 아기의 간에 아버지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보조 간이식’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간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이 전체를 떼어내는 것보다 어려운 데다가 특히 남아있는 간과 이식할 간의 혈관기능을 보존해가며 이식해야 하기 때문에 초고난도의 수술이었다. 그러나 서 교수의 진가는 국내 최초 행진에 있지 않다. 묵묵히 한 명 한 명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통계로 말해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650여명에게 간이식을 했으며 5년 생존율은 78%다. 최근 수술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3%이고 말기 간경변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8.8%여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일반적 기준에 따라 절제 수술을 받은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4.5%여서 이 역시 세계적이다. 수술 뒤 퇴원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비율은 절제술 0.4%, 생체간이식은 1% 미만이다. 지금까지 생체간이식 공여자의 간을 떼어내면서 단 한 명에게도 수혈을 하지 않았고 단 한 명의 합병증 환자도 없는 진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수술에 매달리면서도 연구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지금까지 170편의 논문을 썼다.

 

 

 

그가 대가가 되는 데에는 탁월한 체력도 밑거름이 됐다. 서 교수는 대학시절 전국의대 테니스대회 복식에서 현재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인 정진호와 함께 2연속 우승했고 단식에서는 선수 출신인 일본교포에게 져서 2연속 준우승할 정도로 실력파 테니스 선수다. 지금도 사이클, 등산, 스키, 골프 등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날린다. 서 교수는 “지금은 병원에서 시스템을 갖춰 지원해주고 있지만 옛날에는 혼자서 24시간 이상 뛰는 것이 비일비재했다”고 소개했다. 지방 병원에서 간을 기증하는 뇌사자가 생기면 앰뷸런스를 타고 지방에 가서 직접 간을 떼어내 조심스럽게 서울로 옮기고, 10시간이 넘는 이식수술을 마치면 24시간이 훌쩍 지나가기 일쑤라는 것. 이렇게 예정돼 있지 않은 뇌사자 간이식은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아침에는 예정된 수술이 기다리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 6시 이전에 끝내야 하는 부담을 짊어지고 부지런히 칼을 움직였다.
“지금은 혼자서 다 하지는 않습니다. 수술기술이 발전한 데다가 후배 의사나 마취과 의사 등의 도움으로 수술 시간도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었고요. 그러나 갑자기 뇌사한 간기증자가 생기면 언제라도 뛰어가 밤새 수술합니다. 다음 날요? 물론 똑같이 수술하거나 진료해야죠.”

 

그는 환자의 세세한 것까지 챙기는 외과의사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간을 기증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탈이 나면 안 되기 때문에, 공여 희망자에게 여러 가지를 우회적으로 묻고 결정을 한다. 서 교수에 따르면 누군가 말린다든지, 내심 수술대에 오르기 싫은데 주위환경 때문에 억지로 간을 제공하면 큰 부작용은 없지만 회복이 더디거나 이런저런 후유증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자발적인지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묻는다는 것.


 

 

 

서 교수는 결혼도 안 한 상태에서 부모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주는 효심 어린 여성의 배 상처를 줄이기 위해 간 이식에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기존 수술을 받으면 배 전체에 ‘메르세데스 벤츠’의 로고 모양으로 수술자국이 큼지막하게 나는데, 이들 여성에게는 배에 4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간이 나오는 부분만 한 뼘 정도 절제한다. 수술 시간이 10시간 정도 걸리고 방법도 까다롭지만 지금까지 10여명의 간을 이런 방법으로 떼어냈다. 특히 2007년에는 세계 처음으로 기증자의 오른쪽 간을 복강경 수술을 통해 떼어냈다.

 


“간을 제공한 아가씨의 배에 커다란 상처가 나면 부모님을 살리고도 나중에 마음의 상처가 될까 걱정이었습니다. 간을 기증한 딸이 결혼 뒤에 제게 배를 보여주면서 ‘상처가 안 보여 결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좋아할 때 저도 덩달아 기뻤습니다.”


서 교수는 국내 간 절제술 및 생체 간이식의 성적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자랑할 일만은 아니라고 못을 박는다. 장기를 기증하는 뇌사자가 늘어나야 여러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또 장기 공여자의 작은 후유증이라도 없애는 길이기 때문. “스페인에는 뇌사자 간 기증자가 100만 명 중 30명꼴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3, 4명에 불과합니다. 현재 3000명이 간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150명만이 혜택을 받습니다. 100만 명 중 15명만 기증해도 환자들이 간을 찾아 이국을 떠돌거나, 그럴 수도 없이 세월만 기다리다 덧없이 숨을 놓는 일이 사라질 텐데….”

 

 

 

간은 인체의 필수 화학 공장이다. 인체의 다른 장기에 암이 생겼을 때에는 암 부위를 크게 잘라내면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암은 그렇지 않다. 간암은 수술이 기본 치료법이지만 간암이 생겼다고 암 부위를 너무 많이 잘라내면 간 기능 저하로 생명을 잃는다. 게다가 간암 환자는 대부분 간경변증을 동반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칫 수술하면 아니 함만 못하다. 의사는 간암의 진행 정도, 간 기능, 온몸의 건강 상태 등을 다각도로 따져 수술 여부와 종류를 결정한다. 수술에는 절제술과 이식술이 있다.

간 절제술
간암이 조기이고 간 기능이 좋을 때 시행한다. 예전에는 간암이 막 발견되고 간 기능이 좋았을 때에만 시행했지만 요즘은 조금씩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복강경을 통해 간 절제를 하는 등 수술법도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간경변증이 있으면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간 절제 후 간경변이 남아있어 간암이 재발하거나 간기능이 악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고주파나 에탄올 등으로 암을 공격하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이 방법들을 쓰는 것이 좋은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최근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의료진이 함께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 기준을 만들고 있다. 기준이 마련되면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간 이식술 

수 년 전만 해도 5cm 이하의 암이 1개이거나 3cm 미만의 암이 3개 이하일 경우에 받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 때 5년 생존율은 70~80%에 이른다. 최근에는 암이 1개일 때에는 6.5cm까지, 3개 이하일 때에는 각각 4.5cm 이하이고 전체를 합친 것의 지름이 8cm 이하이면 이식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기존 원칙과 비슷한 치료성과가 보고되고 있다. 암 부위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하기도 한다. 간 이식을 받은 환자는 면역억제제를 먹여야 하고 암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심각한 재발이 발생하지만 병든 간을 떼어내고 건강한 간을 이식하므로 일반적인 치료성적이 절제술보다 낫다. 하지만 이 역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데다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간 이식에는 뇌사자의 간을 이식하는 것과 산 사람의 간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것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후자가 0~8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최근 심장사한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길이 열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간암의 원인과 환자의 유의사항
간암은 B, C형 바이러스나 과음, 흡연, 경구 피임약 부작용, 곰팡이의 독소물질인 아파르톡신 B1 중독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한다. 가장 많은 원인은 바이러스인데 백신의 보급과 간염 치료제의 등장으로 이로 인한 간암은 조금씩 줄고 있다. 반면 음주로 인한 간암 환자가 늘고 있다. 술 때문에 간암이 생겼을 때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문제는 환자가 술을 다시 입에 대는 것이다. 주위에서 수술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 두 잔은 괜찮다고 권하는데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 주위에선 오히려 말려야 한다. 환자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느끼면 술이 당기는데 한 잔 마시면 두 잔, 세 잔으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와 별개로 B, C형 간염 환자는 간경변증 및 간암 발병 여부와 관계 없이 간암 예방을 위해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간암 환자가 몸에 좋다고 온갖 건강식품이나 약초를 먹고 오히려 간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간에 좋다는 음식은 확인된 것이 없으며 일부는 오히려 독으로 작용하므로 가급적 복용 전에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Q&A 서경석 교수에게 물어보다

  • 1
    내 인생에 자양분이 된 숨겨진 습관(secret habit)은?
    일이 잘 안되고 힘들 때에는 혼자 웃곤 한다. 마음이 정화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무슨 일을 해도 먼저 좋은 면과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려고 노력한다. 상대를 대할 때 역지사지(易地思之)로 ‘내가 저 사람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할까’를 먼저 생각한다.
  • 2
    내게 힘을 주는 경구나 명언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라.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주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기본’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아찔할 것이다. 경험은 헤아릴 수 없는 값을 치러낸 소중한 ‘보물’이다. 기본이 부족한 상태에서 어렵고 주목 받는 새 수술 기법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자칫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 3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는지?
    상황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빨리 ‘인정’한다. 또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한 것이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다. 테니스나 골프, 사이클, 등산, 스키 등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에 슬럼프를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 4
    스무 살 때와 지금 내가 달라진 점은?
    20대에서는 내 위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선후배, 친구, 환자와 가족 등 상대의 처지를 헤아리는 식으로 바뀐 것 같다. 이 때문에 어떤 문제라도 한결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
  • 5
    내가 겪은 가장 아픈 실수와 교훈을 들려준다면?
    조교수 시절 의욕이 앞서 환자의 전반적 상태나 경제적 환경을 철두철미하게 따지지 않고 간 이식 수술을 강하게 권한 적이 있다. 간 이식을 받으면 환자의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으로 믿었지만 환자의 전반적 상태가 원체 나빴다. 수술은 잘 했다고 생각했지만 환자는 얼마 견디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환자 보호자는 가족을 잃고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을 맞게 됐다. 의사로서 환자뿐 아니라 가족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 한 가지 치료를 고집하기 보다는 여러 해결책을 함께 고려하는 계기가 됐다.
  • 6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스승이자 지도교수인 박용현 명예교수다. 의사로서 갖춰야 할 많은 소양 중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은 정직함과 솔직함이라고 생각하는데 박 명예교수는 매사에 투명하다. 누구를 대할 때에도 위선이 없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으로 외과의사 이전에 인간적으로 존경한다.
  • 7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간암이 상당히 진행됐고 복강 내의 림프절에 전이가 돼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가 왔는데, 아들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 기증을 강력히 원해 간 이식을 시행했는데 ‘기적’처럼 상태가 호전됐다. 환자는 지금 3년 이상 건강하게 살고 있고, 아들도 건강하게 일류대학에 다니고 있다.
  • 8
    나의 라이벌은?
    내가 가르친 청출어람의 후배들을 라이벌로 생각한다. 국립암센터의 이광웅, 김성훈 박사, 삼성서울병원의 권준혁 박사, 건국대병원의 장성환, 이해원 박사 등이다.
  • 9
    의사를 선택한 계기는?
    어린 시절 내과의사였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의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10
    외과의사, 이것만은 갖춰야 한다는 자질이 있다면?
    아무리 인간성이 좋아도 수술을 제대로 못하면 좋은 외과의사가 아니다. 꾸준히 공부해 정확한 의료지식을 갖춰야 빠르고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또 장인정신으로 무장하고 꾸준히 노력해 고도의 테크닉을 갖춰야 한다. 자부심과 체력은 기본이다.
  • 11
    이 직업 정말 잘 선택했구나 싶었던 때는?
    죽음의 문턱에 있었던 환자들이 간을 이식 받고 건강을 회복해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거나 사회적인 활동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볼 때다. 건강한 모습의 해외 여행 사진과 엽서를 받을 때에도 잔잔한 감동과 함께 보람을 느낀다.
  • 12
    같이 일을 하며 내게 믿음을 주는 사람(선후배/동료)은?
    이남준 교수는 이화여대 출신의 여의사인데, 전임의 때부터 나와 함께 간이식을 하고 있다. 간 이식수술은 응급수술이 많은데다 10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남자도 힘겨워하지만 묵묵히 수술장을 지키고 있다. 팀원들도 잘 이끌고 융화시켜 자랑스럽다.
  • 13
    다시 스무 살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은?
    다시 태어나도 외과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그만큼 지금 일에 보람을 느끼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 14
    앞으로 꼭 해내고 싶은 희망이 있다면?
    간세포암의 치료성적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장기기증이 활성화돼 간을 찾아 외국을 떠도는 사람이 없어지고 생체기증도 감소한 상태에서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꿈꾼다. 많은 제자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간 수술 의사가 돼 내가 할 일이 없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날이 오면 산골이나 섬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시골에서 조용히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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